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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엑스포 참패 'PK 달래기'
정부·여당·기업 부산 총출동…간담회 이어 전통시장 방문
2023-12-06 17:47:50 2023-12-06 18:39:31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일주일만인 6일 부산을 찾아 "부산은 다시 시작한다"며 글로벌·남부권 거점화 도시가 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엑스포 유치전 참패에 실망한 부산 시민들의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부처 장관, 여당 지도부 인사들이 총출동한 것은 내년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의 민심 이탈을 조기에 진화하려는 뜻이 깔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산항 국제전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시민의 꿈과 도전' 격려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던 이들에게 감사를 표한 뒤 유치 실패 후 후속 조치를 집중 언급했습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개항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북항 재개발 사업 신속 추진 등 부산 3대 현안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를 밝히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 추진도 약속했습니다.
 
부산 '3대 현안' 차질없이 추진 약속
 
윤 대통령은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부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산을 축으로 영호남 남부권 발전을 추진하고 전국 균형발전을 통한 우리 경제의 도약을 이끌기 위한 것"이라며 "부산은 다시 시작한다. '부산 이즈 비기닝'"이라고 밝혔습니다.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의 캐치프레이즈였던 ‘부산 이즈 레디’를 활용한 표현입니다.
 
간담회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등 지역경제인, 시민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주요 부처 장관들이,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대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도 간담회에서 현장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중구 깡통시장을 방문해 부각전문점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엑스포 유치 때보다 더 발전시킬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산의 남부권 혁신 거점 발전 방안을 발표하며 가덕도 신공항을 적기에 개항해 남부권 하늘길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 신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물류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박 시장은 특별법 제정을 통한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방안을 각각 발표했습니다. 기업 대표로 참석한 이재용 회장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키우려는 대통령의 담대한 비전과 부산 시민의 염원이 함께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을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장 상인들을 만나 "엑스포 전시장 부지에 외국투자기업들을 유치해 엑스포를 유치했을 때보다 부산을 더 발전시키겠다"며 "외국기업 유치를 통해 부산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부산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시장 방문 이후 인근 식당에서 기업인 등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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