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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제2의 SM·YG·JYP'”
2023-11-29 00:02:13 2023-11-29 00:02:13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아이돌 제작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방송사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해 아이돌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Al와 딥러닝 등 기술을 보유한 업체들도 버추얼 아이돌을 제작해 대중성 면에서 합격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개그맨 윤형빈 역시 걸그룹 세러데이 제작에 나서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 309만 유튜브 채널 '피지컬갤러리'의 김계란의 경우 글로벌 걸밴드 QWER(큐더블유이알)의 제작자로 변신했습니다. QWER은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발매 첫주 판매량 9위를 기록해 업계를 놀라게 만들었습니다.
 
가수에서 제작자 도전
 
이런 상황 속에서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던 가수들이 아이돌 제작에 나서면서 제작자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가수를 경험해본 이들이 제작에 나서다 보니 자신이 성공한 방식을 새로운 아이돌 제작에 반영하거나, 자신의 경험을 가지고 제작해 아이돌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이들은 가수로서 성공한 경험노하우와 더불어 가수 생활을 하면서 쌓은 인맥까지 이점이 많습니다아이돌을 제작하기 위해선 수십억원을 쏟아부어야 하지만 가수로서의 명성을 활용해 투자를 받기도 쉽습니다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가 대표적입니다.
 
최근 그룹 M.I.B 출신 방송인 강남이 그룹 원팩트 제작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아르마다이엔티 대표인 강남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워너뮤직코리아와 손잡고 원팩트를 30일 론칭합니다무엇보다 강남이 제작한 원팩트는 데뷔도 하기 전에 일본에서 팬 콘서트를 개최해 일본 퍼시피코 요코하마 국립대홀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가수-사업가 역량은 별개
 
가수로 성공하더라도 사업가로서의 역량은 별개라는 점에서 도전이 무조건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가요계에는 가수 출신 제작자의 도전이 꾸준히 이어져 왔지만 성공 사례보다 실패 사례가 더 많습니다이수만양현석박진영 이후 토니안지코, 임창정 등이 아이돌 제작에 나선 바 있습니다토니안은 2008년 남성 6인조 댄스 그룹 스매쉬를 제작했지만 2015년 해체했습니다비 역시 2021년 싸이퍼를 선보였지만 데뷔 2년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네 명의 멤버가 탈퇴하고 케이타의 경우 Mnet '보이즈 플래닛파생 그룹 이븐으로 독자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사활을 걸고 제작한 걸그룹 미미로즈 역시 임창정의 품을 떠났습니다지난해 9월 데뷔한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제작을 위해 약 200억원을 들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습니다가요계 관계자는 "소속사를 운영하는 건 가수로서의 역량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대해 충분한 능력이 필요한 일이다가수 하나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제작뿐 아니라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한다결국 가수로서의 성공 경험과 제작자혹은 경영자로서의 성공은 별개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영과 제작 분리 필요       
 
무엇보다 전문가들은 객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박진영 CCO,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등은 경영에 직접 참여하기보다는 가수 발굴 및 제작에만 힘을 쏟고 있습니다제작 파트와 경영 파트를 분리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더욱 치열해진 K팝 경쟁 속에서 자신의 성공 경험에만 기댄 채 사업적 역량에 대해 정확한 객관화를 하지 못하면 많은 돈을 들여서 아이돌을 제작하고도 또 다른 실패 사례로 남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미로즈.(사진=예스아이엠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성남 엔터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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