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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보 서비스 다음달 종료
유선전화·휴대전화 대중화, 전보는 역사속으로
2023-11-15 13:47:16 2023-11-15 13:47:1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다음달 15일 전보 서비스를 폐지합니다. 빠른 소식을 전하기 위해 사용하던 통신수단이었지만, 유선전화와 휴대전화의 대중화로 이용량이 줄어든 영향입니다. 국내에 전보가 도입된 지 138년만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115 전보 서비스를 다음달 15일 종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KT는 다음달 15일 115전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사진=KT홈페이지)
 
전보는 1885년 한성과 인천 사이에 최초의 전신시설이 개통되면서 시작됐습니다. 광복 이후에는 체신부와 KT 전신인 한국전기통신공사로 서비스가 이관돼 역사를 이어왔습니다. 우리나라 통신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화 115번을 이용해 신청하면, 전화국에서 신청자를 확인하고 전보문안을 접수해 원하는 날짜에 짧은 문구를 전달해주던 시스템입니다. 정해진 글자수까지 기본료를 내고, 글자가 추가될수록 추가 금액이 발생되기에 '축승진', '조부 위독'과 같은 축약어가 주로 사용됐습니다. 
 
다만 가정용 전화에 이어 이메일과 휴대전화가 대중화되면서 전보 이용이 줄어들었고, 2010년대부터는 경축용이나 선물용으로 명맥을 유지해왔습니다. 이후에도 전보 사용량은 매년 감소해 KT는 2018년 국제 전보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습니다. 이용량이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누적 적자도 증가하면서 다음달 국내 서비스도 폐지됩니다. 
 
시장의 변화로 전보는 사라지지만, 유사 서비스는 아직 남아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프라인으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경조 카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KT는 115전보 종료 안내문에 "우체국 대체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기재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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