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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쏘나타' 내년 유럽진출..'글로벌 톱' 시험대
"고급화· 후방효과 기대"
2010-11-09 10:25:45 2010-11-09 11:21:0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내년부터 유럽시장에서도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의 대표적 중대형차인 K5와 쏘나타를 만날 수 있게된다.
 
글로벌 톱 브랜드로의 도약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이전 소형차 위주의 유럽시장 공략 전략을 중대형급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초 K5(현지명 옵티마)를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형 YF쏘나타(프로젝트 VF)를 내놓고 배기량 2000CC 이상 중대형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전 수출전략 차종이 소형차급에서 벗어난 중대형급으로 확대된 것은 미국에 이어 또 하나의 중대형차 공략 시장으로의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 변화하는 유럽, 중형차시장 커지나
 
유럽시장에서 중대형차 시장은 BMW와 아우디, 메르세데스 벤츠 등 전통적 유럽차가 전체의 80~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여왔다.
 
특히 한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등 비유럽권 자동차 업체의 차량은 소형차급을 제외하곤 유럽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유럽 각국이 경기회복과 내수진작을 위해 내걸었던 폐차 보조금 등의 인센티브 제도가 끝나감에 따라 소형차급에 대한 메리트는 점차 줄어들며 중대형차 시장의 소비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의 판매현황을 살펴보면 소형차급 판매는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중형차급의 D세그먼트급과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의 판매는 증가세를 보이는 등 소비패턴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중대형차로 유럽공략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9월 유럽시장에서 선전하며 6만여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전체 9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대부분 벤가 등 소형차급의 판매에 따른 것으로 중대형급 이상의 판매는 전체의 0.2%에 그쳤다.
 
현지 전략화와 월드컵 홍보 등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유럽시장내 브랜드 이미지가 높아졌지만 아직 소형차급 위주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대차 그룹은 미국시장에 이어 K5와 현지화 모델인 YF쏘나타(프로젝트명 VF)을 통해 유럽시장을 새로운 중대형급 시장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우선 내년초 현지명 옵티마로 출시되는 K5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K5는 개발단계에서부터 유럽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만큼 폭스바겐과 아우디, BMW 등 유럽업체와의 경쟁에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YF쏘나타의 유럽 현지전략 모델인 'VF'도 내년 하반기까지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VF는 쏘나타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선호하는 웨건과 해치백 스타일로 완전히 탈바꿈한 전략차종이다.
 
◇ 유럽 찍고, 글로벌 톱브랜드로
 
현대기아차는 우선 K5와 'VF'가 기존 경쟁 차량보다 4000~5000유로(600만~700만원)가량 낮은 가격대로 정해질 경우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K5와 VF의 유럽시장 진출은 "단기간의 판매 확대보다는 중형차급을 통한 이미지 제고와 소형차급으로의 후광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중대형급 차종 진출에 따른 전체 판매신장을 기대했다.
 
또 두 모델의 판매호조세가 이어진다면 유럽시장에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도요타와 혼다를 뛰어넘으며 글로벌 톱(TOP) 브랜드로의 가치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도 "전체적인 판매를 예상하긴 어렵지만 특화된 모델인 만큼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두 모델이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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