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통영 발전사업 의혹, 경영진은 몰랐다"
"사실관계 확인 후 책임 다할 계획"
2023-10-17 21:48:00 2023-10-17 21:48:00
HDC현대산업개발 사옥. (사진=김성은 기자)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통영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비밀계약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HDC현산은 17일 "최근 10년 전 사안으로 거액의 사업 대가 요구가 있었다"면서도 "회사 경영진은 이 내용에 대해 모르며, 법적으로 사실관계 확인 후 정당하다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HDC현산과 개인 A씨가 맺은 '통영 LNG 발전소 건설공사 공동 추진 협약'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HDC현산이 통영 LNG 발전사업 수주 시 A씨와 8대 2로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는 게 골자입니다.
 
김 의원은 "건설계약을 수주하기 위한 의무와 비용은 현대산업개발이 부담하고, 개인은 전혀 출자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20% 지분을 주기로 약정했다"며 "그 규모는 3800억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에 대해 "계약 상대의 역할이 불명확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면서 "통영에코파워 인허가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줄 테니 20%를 달라는 주장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013년 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통영 LNG 발전사업은 국가산업단지인 통영시 광도면 일원에 위치한 920㎿급 발전소입니다. HDC가 60.5%, 한화그룹이 39.5%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통영에코파워가 시행을 맡았습니다.
 
해당 사업은 HDC현산을 제외한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한 결과 현재 한화건설이 시공하고 있습니다. 공사비는 7889억원, 공정률은 약 80%로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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