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20일 국회 본회의에 동시 상정됩니다. 제1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과 총리의 해임건의안이 같은 날 보고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두 안건 모두 21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될 가능성이 큽니다. 각 안건에 대해 여야는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은 가결, 해임건의안은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가결 투표 방침을 정했으나 체포동의안은 당론으로 의견을 모으지 않고 의원들 개인의 선택에 맡길 예정입니다. 이 대표의 단식으로 '부결론'이 힘을 얻고 있지만 '방탄' 이미지가 씌워지는 것을 막을 수 없어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정춘숙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처럼 여야의 평행선 대치 국면이 이어지면서 민주당은 윤석열정부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날로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정권 폭정·검찰독재 저지 총력투쟁대회를 예정하고 있는데요. 지난 18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현 정부를 향해 "브레이크 없는 폭주"라 일격했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움직임입니다.
이와 함께 윤석열정부의 행태를 저격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들도 잇따라 진행됩니다. 이날에만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안 통과 및 대통령 거부권 행사 관련 기자회견(이수진 의원(비례)), 오송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촉구 기자회견(도종환 의원),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국제연대 해외방문 성과 보고 기자회견(양이원영 의원)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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