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통합 플랫폼 '삼성 푸드', 이달 맞춤형 식단 AI 베타 서비스
맞춤 레시피·자동 식단 업데이트 마무리 단계
일반 이용률 저조…국내서 식재료 구매 미지원
2023-09-07 14:39:32 2023-09-07 17:45:20
 
[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삼성전자의 '삼성 푸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식단 서비스를 조만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이달 중으로 삼성 푸드 베타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안으로 삼성 푸드 앱의 AI 기술 적용 작업을 마무리해 새로 배포할 계획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 푸드의 AI 기능인 맞춤 레시피와 자동 식단 구성 등은 이달 중 일반 사용자에게 베타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 푸드는 AI로 사용자에 맞는 레시피와 식단을 제안하고, 주방 가전 연결을 통해 손쉽게 조리하는 등 식(食)경험을 제공하는 푸드 통합 플랫폼입니다. 지난달 31일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글로벌 출시됐습니다.
 
'삼성 푸드' 앱 이용 화면. 사진=신지하기자
 
삼성 푸드의 특장점은 레시피 검색과 저장, 식단 계획, 식재료 관리 등 준비 단계부터 조리와 콘텐츠 공유 등 식생활 전반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으로 16만개 이상의 레시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접목해 레시피는 물론 개인의 음식 선호와 원하는 영양 균형 수준, 조리 난이도 등에 따라 맞춤형 레시피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육식 메뉴를 비건 레시피로 변경하는 식입니다. 이를 커뮤니티에서 다른 이들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같은 AI 서비스는 현재 사용할 수 없습니다. 삼성 푸드의 이전 버전인 레시피 공유 앱 '위스크'에서 제공해왔던 기존 서비스만 이용 가능합니다. 위스크는 지난 2019년 삼성전자에 인수돼 현재 삼성 푸드 앱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삼성 푸드가 출시된 지 일주일 정도 지났지만 아직 인지도가 낮아 일반인들의 이용률은 저조한 편입니다. '만개의 레시피'와 '우리의 식탁' 등 레시피 전문 업체와 해외 요리 전문 인플루언서가 공유한 레시피가 대부분입니다.
 
앱 오른쪽 상단 장바구니 버튼을 눌러 레시피에 필요한 식재료를 구매할 수 있지만 한국은 '배달 불가능 지역'으로 안내됩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미국, 영국 등 해외에서 제공 중인 기능"이라며 "한국은 추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달 1~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3'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이 '삼성 푸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삼성 푸드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레시피를 비스포크 등 자사 가전과 연동시킬 계획입니다. 레시피 조리값을 비스포크 오븐으로 바로 전송해 사용자가 조리 온도나 시간을 일일이 설정하지 않게끔 한다는 것입니다.
 
또 사용자의 섭취·소모 칼로리 등을 기반으로 한 레시피·식단을 추전하기 위해 연말까지 헬스케어 플랫폼 '삼성 헬스'와의 연동도 추진합니다. 내년에는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영양 성분·레시피 확인이 가능한 '비전 AI' 기술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삼성 푸드 글로벌 활성 사용자를 100만명 이상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한 달 동안 삼성 푸드를 사용한 순수 이용자 수 1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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