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첫 실전 무대 성공 데뷔
3차 발사 임무 완수…"차세대소형위성 2호 안전 분리"
2023-05-25 20:54:17 2023-05-25 20:54:17
[고흥=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실용 위성을 싣고 사실상 첫 실전 비행에 나선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쳤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한공우주연구원은 25일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항우연은 이날 누리호 비행 종료 후 발사체 비행 정보를 담고 있는 누리호 원격수신정보(텔레메트리)를 초기 분석한 결과, 누리호가 목표궤도에 투입돼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개가 정상 분리됐음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큐브위성 중 도요샛 위성 1기의 사출 여부는 확인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잘 진입해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안전하게 분리하는게 메인 미션이었다"며 "3차 발사를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탑재 위성들의 사출은 주목표가 아니었던 만큼 도요샛 1기의 분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점이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누리호가 25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항우연)
 
누리호는 이날 정오가 조금 넘은 시점 발사 운용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전일 문제가 있었던 통신 체계 점검까지 순조롭게 마친 누리호는 오후 3시40분부터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시작했습니다. 연료와 산화제 탱크 충전은 당초 계획보다 20분가량 일찍 마무리 됐는데요. 5시가 넘어서는 기립장치 이렉터 철수가 진행되며 발사가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이렉터는 30여분만에 철수를 끝냈고 누리호는 최종 발사 사인만을 남겨뒀습니다. 
 
발사 10분 전인 6시14분부터는 발사자동운용(PLO)이 시작돼 미리 프로그램된 시스템에 따라 카운트다운이 진행됐습니다. 발사 3초전 1단 엔진이 점화됐고 4개의 엔진이 모두 정상 연소된다고 판단해 발사 고정 장치가 해제됐습니다. 
 
오후 6시24분 창공을 가르며 이륙한 누리호는 발사 2분3초 후 고도 66㎞ 상공에서 1단 분리가 이뤄졌습니다. 1단 발사체는 발사장에서 약 ㎞ 떨어진 해상에 낙하됐습니다. 이로부터 1분47초 후 페어링이, 37초 후 2단 발사체가 각각 분리됐습니다. 약 10분을 더 날아간 누리호는 목표궤도인 550㎞ 상공에 도달해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순조롭게 분리했습니다. 이후에는 20초에 한 번씩 7개의 큐브위성을 사출했습니다. 
 
'실용 위성' 탑재한 첫 실전 발사
 
이번 누리호 발사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의 첫 관문이었습니다. 두 번의 도전 끝에 발사에 성공한 지난해까지가 발사 능력 확보를 검증하는 것이였다면, 올해부터는 4번의 추가 발사로 누리호의 신뢰성을 제고하는 것에 목적이 있습니다. 반복 발사를 통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발사의 성공률을 높여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해 발사하는 발사체 본연의 역할도 최초로 수행했습니다.  
 
모든 발사가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하듯, 이번에도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초 발사 예정일이었던 24일, 최종 점검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문제로 발사가 취소된 것입니다. 기술진은 14시간에 이르는 밤샘 작업 끝에 문제를 수정하고 6차례의 반복 시험을 거쳐 하루 만에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3차 발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발사 후 열린 브리핑에서 "오늘의 발사로 누리호의 비행 성능을 확인하며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다양한 위성 운용과 우주탐사까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누리호 개발의 경험을 토대로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추진해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다양한 시도와 비즈모델을 펼쳐나갈 수 있는 뉴스페이스 시대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자신했습니다. 
 
고흥=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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