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3조4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1~3월)에 매출 5조881억원,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는 잠정 실적을 26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2조8639억원 대비 크게 하락한 수치입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는데요. 지난 4분기에 적자를 낸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 규모만 5조원이 넘게 됐습니다. 2012년 3분기(-240억원)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낸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하락한 5조881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다운턴(하강 국면) 상황이 1분기에도 지속되며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이어져 전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1분기에 고객 보유 재고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2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에 따른 공급 기업의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부터 시장 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63조원, 영업이익은 95.75% 급감한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4조6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사업구조가 분산된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는 전체 매출에서 메모리 비중이 90%가 넘는 탓에 충격이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DDR5/LPDDR5, HBM3 등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제품 라인업에서 당사가 세계 최고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이 제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메모리 시장환경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 바닥을 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시장이 수급 균형점을 찾을 것이라 보고, 수익성 제고와 기술개발에 집중해 기업가치를 회복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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