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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에도 화웨이 지난해 매출 121조 기록
R&D 연간 매출의 25.1% 차지
2023-03-31 21:38:59 2023-03-31 21:38:5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제재에도 매출 121조원 규모를 기록하며 전년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습니다. 
 
화웨이는 31일 2022년 연례보고서를 발표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 121조4781억원(6423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 0.9% 증가한 수치입니다. 다만 규모의 성장에도 이익은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순이익은 6조7330억원(356억위안)으로 집계됐습니다. 68% 감소한 수치입니다. 
 
화웨이는 연구개발(R&D)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고 전했습니다. 화웨이의 지난해 R&D 지출액은 회사의 연간 매출의 25.1%를 차지하는 30조5444억원(1615억위안)이었습니다. 10년 간 전체 R&D 지출액은 184조8367억원(9773억위안)을 넘어섰습니다.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 (사진=화웨이)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외부 환경과 비시장적 요인은 화웨이의 운영에 지속적인 타격을 입혔다"며 "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경쟁에서 살아남고 미래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꾸준히 매출을 올리는 등 결실을 맺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습니다. 어려운 외부환경과 비시장적 요인은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를 비롯해 서유럽 등 미국의 동맹국으로도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확대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R&D로 토대를 마련, 매출을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사브리나 멍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지난해 R&D 투자는 전체 매출의 25.1%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확신을 갖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웨이는 생태계 파트너와 동반 성장과 R&D 확대를 통해 혹독한 현 상황을 이겨나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에릭 쉬 순환 회장은 "현재 화웨이의 모습은 혹독한 겨울 추위 속에서 더욱 향기롭게 피어나는 매화와 같다"며 "앞으로도 상당한 압박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고객과 파트너의 변함없는 신뢰, R&D에 대한 과감한 투자 단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종과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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