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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지수, 솔로 데뷔…역대 K팝 여성 솔로 기록
“내가 가장 잘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 찾아”
선주문량 130만 장…K팝 여성 솔로 첫 밀리언셀러 예상도
2023-03-31 16:10:04 2023-03-31 18:12:3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계절을 염두에 두고 준비한 건 아닌데, '꽃' 피는 봄에 앨범을 발매하게 돼 시기적으로도 잘 맞았어요. 시작이 좋아요!(웃음)"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데뷔 6년 만에 첫 공식 솔로로 음반 'ME'를 냅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간 작업 과정에 대해 "내가 가장 잘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가는 즐거운 여정이었다"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표현해 나가는 수많은 고민 끝에 만들어진 '나' 그 자체의 앨범"이라고 돌아봤습니다.
 
음반에는 타이틀곡 '꽃'(FLOWER)과 커플링곡 '올 아이즈 온 미(All Eyes On Me)' 두 곡이 수록됐습니다. 더블랙레이블 대표이자 YG 프로듀서로 빅뱅, 블랙핑크 등의 곡을 만들어온 테디(TEDDY)를 비롯 YG 프로듀서진이 뭉쳣습니다.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데뷔 6년 만에 첫 공식 솔로로 음반 'ME'를 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 '꽃(FLOWER)'은 서정적인 가사와 미니멀한 편곡의 멜로디 라인이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노래입니다. 작곡에 24·빈스(VINCE)·쿠시(KUSH)가, 작사에는 테디를 비롯 빈스·쿠시·VVN과 함께 힘을 실었습니다. 지수는 "보컬, 퍼포먼스, 시각적인 요소 등 모든 면에서 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노래라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게 됐다"며 "댄스곡인데 가사는 서정적이라 반전 매력이 있고, 훅(Hook) 파트가 굉장히 중독성이 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수록곡 '올 아이즈 온 미(All Eyes On Me)'는 기타와 베이스에 경쾌한 드럼 사운드가 더해진 노래. 지수는 "경쾌하면서도 치명적인 느낌? 저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좋아해 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두 곡 모두 블랙핑크의 지수라기보다는 솔로 가수로서의 자신에 대한 고민을 담아냈습니다. 
 
그는 "싱글을 준비하면서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다녔다. 저를 지키면서도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내면을 들여다보고 표현해 나가는 수많은 고민 끝에 만들어진 '나' 그 자체의 싱글"이라고 소개했다. 싱글 제목이 '나'를 뜻하는 'ME'인 이유입니다. 
 
"'내가 가장 잘하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위해 끊임없이 디벨롭하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나'를 발견했습니다. 음악은 물론 콘셉트, 스타일링, 뮤직비디오까지 전반적인 부분에 아이디어를 내며 제 이야기를 담은 싱글을 완성했어요."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데뷔 6년 만에 첫 공식 솔로로 음반 'ME'를 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음반은 선주문량 130만 장을 넘어서며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역대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단일 음반 최고 규모입니다. K팝 여성 솔로 처음으로 밀리언셀러가 나올지도 관심입니다.
 
지수는 "최초라는 수식어는 들을 때마다 설레고 신기하다. 그만큼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시는 거니까 감사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앞서 드라마 '설강화 : 스노드롭(snowdrop)'(2021~2022)에 출연하긴 했지만, 가수로서 솔로 활동에 나서는 건 2016년 블랙핑크로 데뷔 이후 7년 만입니다. 제니, 로제, 리사에 이어 팀 내에서 마지막으로 데뷔한 솔로 주자입니다. 블랙핑크 다른 멤버들도 응원을 보탰다고.
 
지수는 "바쁜 와중에도 준비 과정을 지켜봐 주고 여러 가지 의견도 내줬다. 멤버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며 큰 용기와 확신을 얻었다"고 했습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마침 LA에 있던 로제는 촬영장에도 와줬다고 합니다. "예상 못 한 상황에서 멤버를 만나니 더 반가웠어요. 늘 멤버들과 함께하다가 혼자 하면서 조금 외롭기도 했는데, 로제를 보자마자 에너지가 100% 충전된 것 같았어요."
 
그룹 블랙핑크 지수가 데뷔 6년 만에 첫 공식 솔로로 음반 'ME'를 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는 블랙핑크 역대 최대 제작비를 투입시켜 미국에서 촬영했습니다. 필름 카메라로 꽃과 나비를 형상화 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영상미가 특징입니다. 지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뉴욕 거리 세트장에서의 기억에 많이 남는다"며 "빈 거리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꼭 트루먼쇼의 세상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었다. 다양한 지수의 모습, 새로움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수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팬들을 만난 것만으로도 이미 목표를 이뤘다고 긍정했습니다. 블랙핑크가 월드투어 중이라 틈을 내긴 쉽진 않지만 무대 외에도 팬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습니다.
 
"드디어 우리 블링크들 만나러 왔단다!?(웃음) 팬 여러분들이 제 노래를 얼마나 기다리셨는지 잘 알고 있어요. 저 역시 새로운 설렘을 마주할 생각에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항상 우리 블링크들이 저의 든든한 지원군이 돼 줘서 고마워요. 함께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요!"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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