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현대…와인사업 '더' 키운다
코로나19로 와인시장규모 급성장
전문 매장 늘리고 와이너리 인수
2023-03-21 06:00:00 2023-03-21 08:35:00
 
[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대기업이 와인사업 확장에 발 벗고 나서는 중입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국내 소비자들의 와인 구매가 늘며 시장규모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21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수입액은 5억8000만 달러에 달합니다. 2013년부터 10년째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특히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수입액은 3억3000만 달러에서 5억6000만 달러로 급성장했습니다. 감염 위험으로 여행 기회가 줄어든 소비자들이 집 꾸미기, 고급 주류 구매 등에 관심을 가지며 수입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유통기업들은 대규모 와인 전문매장을 오픈하며 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는 오는 29일 주주총회에서 4월 스타필드 하남에 주류 전문매장을 오픈하겠다는 내용을 안건으로 내세울 예정입니다. 롯데 '보틀벙커'에 맞설 만한 대형 전문 매장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인데요.
 
롯데그룹이 2021년 12월 오픈한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사진=롯데쇼핑)
 
롯데그룹은 2021년 12월 400평 규모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잠실에 오픈하고 창원, 광주 등에 추가 지점을 냈습니다. 최근 4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비노에이치라는 와인수입사를 설립한 후 지난해 말 경기도 남양주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국내 최대 규모 와인전문 매장 '와인리스트'를 열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해 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오픈한 와인전문 매장 '와인리스트'(사진=현대백화점)
 
신세계와 한화는 아예 해외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는데요. 신세계는 지난해 2월 부동산 개발 및 공급업을 담당하는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를 앞세워 미국 나파밸리의 '셰이퍼 빈야드'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와인 사업 확장을 본격적으로 예고했습니다. 한화솔루션도 지난해 말 나파밸리 와이너리를 인수하며 와인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롯데그룹 역시 와이너리 인수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프랑스 보르도 와이너리를 비공식 방문했는데요.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4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와이너리 인수를 적극 검토할 예정입니다. 
 
SPC그룹의 경우 1990년부터 그룹 내 와인사업부 타이거인터내셔날을 두고 와인을 수입해 판매합니다. 하이트진로도 2015년부터 와인 사업에 뛰어들어 최근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입니다. 
 
이공화 SPC그룹 타이거인터내셔날 브랜드소싱 디렉터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와인은 어렵고 비싼 주류'라는 소비자 인식이 크게 바뀌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주류'가 됐다"며 "이에 따라 대형 유통채널을 보유한 대기업에서 마켓파이를 확장하기 위해 점포수를 확대하거나 대형 와인숍을 오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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