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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으로 눈 돌린 셀바이오휴먼텍, “시장 지배력 확대”
대신밸런스12호와 스팩합병…합병비율은 1대 0.33
기업가치 대폭 낮춰…프리IPO 대비 3분의 1
신소재 생산량 확대…실적 고성장 기대
2023-02-16 15:25:29 2023-02-16 15:25:29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셀바이오휴먼텍은 세계 최초 개발한 셀룰로스 분자제어 기술로 마스크팩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이사는 16일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내용과 핵심 경쟁력 및 성장 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셀바이오휴먼텍, 코스닥 상장 재도전…스팩합병으로 눈높이 낮춰
 
이권선 셀바이오휴먼텍 대표가 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업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박준형 기자)
 
소재 개발 기업 셀바이오휴먼텍이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섰습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지난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진행했으나 거래소의 허들을 넘지 못하고 상장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올해는 눈높이를 낮춰 상장에 성공.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셀바이오휴먼텍의 코스닥 상장은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426670)와의 스팩소멸합병을 통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합병가액은 셀바이오휴먼텍 6018원, 대신밸런스제12호스팩 2000원이며, 합병비율은 1대 0.3323363입니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내달 2일 진행 예정이며,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4월입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스팩합병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낮췄습니다. 앞서 셀바이오휴먼텍은 2019년 4월 스톤브릿지하이랜드 헬스케어 사모투자회사를 대상으로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 200억원의 프리 IPO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당시 인정받았던 기업가치는 2000억원에 달합니다. 이번 합병과정에서 인정받은 셀바이오휴먼텍의 기업가치는 약 650억원. 과거 프리IPO 당시보다 67.5% 감소했습니다. 
 
권성원 셀바이오휴먼텍 상무는 “최대한 빠른 상장을 원하는 구주들의 요청도 있었고 신소재 개발을 위한 투자금 확보도 급했기 때문에 스팩상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예비심사 청구 당시에는 프리IPO로 발행한 전환우선상환주가 문제가 됐다”면서 “이미 투자받았던 200억원 중 140억원을 갚았고, 60억원 역시 상장 이후 상환 예정이다”고 밝혔습니다.

독보적 시장 지배력 …셀룰로스 분자제어기술 이용 섬유소재 상용화
 
셀바이오휴먼텍은 섬유에 분자제어기술을 이용, 프리미엄 마스크팩 시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소재기업입니다. 세계 최초로 셀룰로스 분자제어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섬유소재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외 시장에서 기술 및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권선 대표는 “일반적인 부직포가 부피대비 액체를 7배정도 흡수한다면 셀룰로스를 소재로한 섬유는 14배 이상, 최대 40배까지도 흡수가 가능하다”며 “피부 깊숙이 에센스를 흡수시킬 수 있도록 수분감을 유지시켜 준다”고 밝혔습니다. 
 
셀바이오텍의 제품은 △PT 셀(PT Cel)l △세미 겔(SEMI GEL) △CMC 흡수체(Absorbent) △하이드로콜로이드 등이 있습니다. 국내 메디힐과 제이엠솔루션(지피클럽) 등을 비롯해 닥터자르트 판뷰티 등 국내외 에스테틱 기업들에 프리미엄 마스크팩 시트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셀바이오텍은 상장 후 사업 확장 및 성장을 위해 마스크팩 소재 사업과 더불어 창상피복재, 흡수체, 여드름패치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 화장품, 위생용품 및 의료기기 사업 구축하고 대량생산 및 수익성 극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유입 자금 신소재 생산량 확대에 투자…올해 실적도 회복 될 것
 
회사는 차세대 신제품으로 하이드콜로이드로 개발해 창상피복재, 생리대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창상피복재는 상처 회복를 회복하고 오염을 방지하는 소재로 흉터방지 밴드 등에 사용되는 소재입니다.  
 
셀바이오휴먼텍은 이번 합병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 대부분을 신사업 핵심 소재인 하이드로콜오이드 생산력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유입될 자금 약 110억원 중 65억원을 생산력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에 투입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45억원을 연구인력 충원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사용한 계획이죠. 
 
실적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9년 235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1년 347억원으로 47.6%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0억원에서 67억원으로 34%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엔 주요 매출처인 중국 시장에서 국내 에스테틱 기업들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줄었지만, 올해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올해 등록된 신규업체에서 70~120억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이드로콜로이드의 경우 수익성이 기존 소재보다 높은 만큼 올해 실적을 회복하고 향후 고성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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