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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마스크 벗고 외출…온라인 교육기업, 'B2B' 잡아라
휴넷, 인터랙티브 형식 등 신규 콘텐츠 선봬
클래스101, 전문인력 영입·관리자페이지 제공
2023-02-15 17:27:37 2023-02-17 15:04:07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그간 움츠려 있던 사람들이 이제 슬슬 여행, 외출, 모임에 나서는 분위기인데요. 경제계는 대체로 일상회복을 반기고 있지만, 반대로 긴장하는 곳 역시 적지 않습니다. 비대면 수혜를 입었던 온라인 교육업계도 그 중 하나인데요. 이들 기업은 대안을 찾기 위해 최근 기업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입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온라인 교육기업은 큰 수혜를 봤습니다. 많은 교육과정들이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온라인 교육이 보편화됐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기간 모임·회식이 줄고 재택근무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여가시간이 늘어난 덕도 봤습니다. 여가시간 동안 감염병 위험에서 자유로운 온라인 교육을 택해 디스플레이 앞에서 '자기계발' 시간을 갖는 이들이 증가했던 것인데요. 이에 따라 온라인 교육기업은 때 아닌 호황을 맞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다 올 들어 실내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바뀌고 경기도 얼어붙으면서 온라인 교육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관심사가 분산되고 또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고객의 발길이 뜸해졌고, 교육업계 입장에선 새로운 대비책이 필요해졌습니다. 온라인 교육기업들이 새롭게 눈을 돌린 대상은 바로 기업고객입니다. 
 
(사진=클래스101)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영역을 새롭게 넓히고 있는 곳 중에서 눈에 띄는 곳은 클래스101입니다. 클래스101은 2020년 9월 직원 복지와 교육이 한번에 가능한 구독형 B2B 서비스 '클래스101 비즈니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클래스101 비즈니스는 자기주도 성장이 가능한 구독형 복지 서비스로, 업무 능력 향상부터 취미생활, 재테크까지 젊은 세대 직원들이 원하는 트렌디한 콘텐츠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담당자를 위한 관리자 페이지를 제공해 수강 현황, 수강률 등을 별도로 확인할 수 있게 한 점도 눈에 띕니다. 현재 SK텔레콤, KT,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그룹, 호텔신라, 롯데홈쇼핑, 금호타이어 등이 클래스101 비즈니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B2B 관련해 다양한 기업들에게서 문의가 들어와 지난해 B2B 전문 인력을 영입했다"면서 "클래스를 무제한 수강할 수 있는 월 단위 구독 서비스로,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즐길 수 있는 편리한 학습 환경 덕에 많은 기업들이 복지로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현재 B2B 사업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고, 정부 사업 역시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클래스101 비즈니스를 이용하고 있는 한 기업 관계자는 "직원이 직접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어 참여율과 수강률이 높았다"며 "직원이 원하는 주제와 담당자가 준비한 내용이 맞지 않으면 만족도가 낮은데 임직원이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고, 운영자는 계정만 관리하면 돼 수월했다"고 말했습니다.
 
성인교육 콘텐츠 기업 데이원컴퍼니의 움직임도 눈길을 모으는데요. 데이원컴퍼니는 HRD(인적자원개발) 업무까지 대행하는 기업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데이원컴퍼니의 사내 독립 기업(CIC) 패스트캠퍼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업에 직무교육·조직문화·외국어 학습 등 교육 분야별로 6만여 개의 온라인 콘텐츠를 제공했다"며 "이제는 단순 콘텐츠 제공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HRD 업무대행까지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임직원 역량도 다각도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휴넷의 캐릭터 고놈이 휴넷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휴넷)
 
기업교육 강자인 휴넷의 경우 비대면 이러닝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는데요. 휴넷의 지난해 연간 최대 학습자 수는 796만명, 연간 최대 기업고객 수는 5500개사를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10%가량 성장했습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에는 기존 강점인 B2B 외에 B2C도 강화하며 재미를 봤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본래 강점인 B2B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읽힙니다. 휴넷은 최근 2023년형 신규 콘텐츠를 내놨는데요. 기업 필수교육인 '법정의무교육'을 인터랙티브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해 전에 없던 기업교육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리더십칼리지', 'HRD칼리지',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칼리지' 등 직무별 전문과정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에듀테크에 선투자해온 휴넷은 에듀테크 구현이 가능한 전문 교육 기관을 찾는 기업이 늘면서 계속 성장하는 추세입니다. 휴넷에 교육을 의뢰한 기업들을 살펴보면 디지털을 기반으로 회사 맞춤형 교육 설계가 가능한 '에듀테크 솔루션'을 채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사이버연수원, 학습관리시스템(LMS)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휴넷은 올해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교육 플랫폼  '랩스(LABS)', △버츄얼 휴먼을 활용한 '인공지능(AI) 교수 솔루션' 등이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휴넷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면서, 에듀테크 구현이 가능한 전문 교육 기관을 찾는 기업이 늘면서 계속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휴넷은 적극적인 R&D 투자로 에듀테크에 기반한 솔루션 및 플랫폼 개발, 명품 콘텐츠 개발로 기업교육 명가의 입지를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중기IT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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