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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증시 전망 "추가 상승" 대 "숨고르기"
한국투자증권, 코스피 밴드 2200∼2800p 상향 조정
대다수 증권사 밴드 상단 2550선 제시
2023-02-07 06:00:00 2023-02-07 0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국내증시가 올해 들어 약세장을 딛고 강한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추가 상승과 숨고르기에 대한 의견은 팽팽히 맞서는 상황입니다. 
 
한투 밴드 상단 2800 최고치 제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주요 증권사 코스피 상단은 2550선으로 집계됩니다. 삼성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은 2250~2550포인트, 대신증권 2180~2550포인트, 교보증권은 2350~2550포인트를 제시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초 제시한 밴드를 높여 2200∼2800포인트로 전망치를 상향했네요.  
 
코스피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9.51% 상승했습니다. 주요 매수 주체로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약 7조4000억원 순매수했는데요.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 1,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며 각각 2조6600억원,  8245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지난 1월은 코스피 시장 외국인 순매수가 역대 두번째로 컷는데요. 2013년 9월(7조6361억원) 후 월별 순매수액으로는 최대 금액입니다. 
 
밴드를 상향 조정한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예상 범위를 기존 2000∼2650포인트에서 2200∼2800포인트으로 높였습니다.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책과 통화 긴축 불확실성 해소로 증시에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를 향해 갈수록 지수 레벨은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며 "내달 발표될 중국의 경기부양책, 통화 긴축 사이클 종료,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를 고려하면 더는 부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2월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 저항보다 연초 랠리의 기세에 편승하는 분위기가 강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베이비스텝(0.25%포인트 금리 인상) 전환, 물가 상승 위험 완화, 중국 경기 재개 등의 선순환은 주가 회복을 연장시킬 수 있는 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속도 조절 전망 팽팽히 맞서
 
하지만 대다수 증권가는 속도 조절에 대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2월 코스피 밴드로 2250~2550포인트를 제시한 노동길,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상승은 주가수익비율, 주가수익비율(PER) 12배 이상에서 속도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며 "12개월 선행 PER 기준으로 11.5~13.0배 사이인 2250~2550선을 코스피 밴드로 제시한다"고 전했습니다. 
 
연초부터 급등한 영향으로 이달 지수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과 차익 실현 매물 때문에 이달 증시는 중립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주식시장은 기대감이 실체화 되는 국면에 돌입하면서 월 중순까지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월 중 주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올라 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졌다"면서 "미국과 유럽의 정책금리 차 축소는 달러 약세 기조를 강화하는 요인"이라며 "이는 달러 외 자산에 우호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 전략으로는 종목군을 압축해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지분율은 여전히 낮다"며 "외국인의 추가 순매수 여력이 있지만, 코스피 상승 추세가 유지된다고 해도 올해 1월처럼 모든 업종이 고르게 상승하기보다는 업종 압축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사진은 각 증권사 2월 코스피 예상밴드. (표=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증권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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