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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2023년 자본시장 4대 미션 제시…"위기극복 위한 체력 키워야"
2023-01-31 11:55:27 2023-01-31 11:55:27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위기가 일상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낡은 생각과 해법은 통하지 않으며, 단기적 응급처방보다는 긴 호흡으로 위기 극복을 위한 체력과 힘을 키워야 한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이사장은 핵심전략으로 △프리미엄 시장 △역동적인 시장 △신뢰받는 시장 △효율적인 시장 등 4대 미션을 제시하고, 달성을 위한 역점과제를 설명했습니다. 
 
먼저 ‘프리미엄 시장 도약’을 위해 한국증시의 저평가 극복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깜깜이 배당지급 관행과 외국인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개선합니다. 
 
손 이사장은 “현행은 선 배당기준일 이후 배당금액 확정이기 때문에 주주들이 배당금을 알지 못한채 투자에 나서게 된다”면서 "이를 선 배당금액 확정 이후 배당기준일을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 공시 가이드라인 역시 글로벌 동향에 맞게 구체화합니다. 거래소 자체의 ‘KRX ESG 경영체계’를 구축해 ESG 경영생태계 확산에 앞장선다는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역동적인 시장 발전’을 위해선 자본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대체거래소(ATS) 경쟁에 대비해 매매제도 및 인프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합니다. 손 이사장은 "증권형 디지털자산이 상장을 통해 유통될 수 있도록 디지털 증권시장을 개설하겠다"며 "자본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인투자자를 적극 포용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도 확대합니다. 이를 위해 유동성 조성자(LP)를 확대하고 파생상품 시장에 자체 야간시장 개장을 추진하는 등 투자자 맞춤형 체계를 도입합니다. 
 
세 번째로 ‘신뢰받는 시장’ 성장을 위해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무차입공매도 혐의 적발 기간 단축, 사회적 이슈 적시대응, 불공정거래자 시장참여제한 프로세스 확립으로 불공정거래 철저히 근절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공모주 상장일 주가의 가격제한 범위를 확대(공모가격의 60~400%)하고, 기업회생 가능성과 투자자 보호간 균형감 있는 실질심사 프로세스 마련합니다. 24시간 청산체계 준비 등 중앙 청산소(CCP)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초장기 국채선물, 주식선물·옵션 등 신규 파생상품을 보급합니다. 
 
마지막으로 ‘효율적인 시장’ 조성을 위해 스마트워크 혁신을 가속화합니다. 거래소는 앞서 K-페이퍼리스(Paperless), K-웍스(Works) 등을 도입해 스마트 워크 시즌1을 마무리한 바 있습니다. 손 이사장은 “올해 스마트 워크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즌2에서는 데이터는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활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바텀업(Bottom Up) 방식의 업무혁신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손 이사장은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짜임새 있는 액션 플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시장참여자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자본시장의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신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박준형 기자)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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