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19일 국내증시는 전날 급락에 이어 단기조정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물 매도가 단타성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현물 매수강도 약화는 시장 우려를 높이고 있다. 외국인이 선·현물시장에서 엇갈린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은 증시가 단기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설 것에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투신권 중심의 여전한 대량매도세도 지수 걸림돌이다. 기관은 전날 14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증시전문가들은 조정장에서의 대응전략으로 코스닥 중소형주를 눈여겨 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에서 소외돼 온 데다 실적전망치도 양호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지수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은 대형주가 아닌 IT·자동차부품 등 중소형주라는 지적이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씨티그룹을 비롯한 어닝시즌 기대감에 상승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91포인트 (0.73%) 상승한 1만1143.6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도 8.52포인트(0.72%) 오른 1184.71을 기록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11.89포인트(0.48%) 뛴 2480.66에 거래를 마쳤다.
▲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 = 1900선에 대한 부담과 함께 원·달러환율이 1100원에 근접하자 외국인 매매패턴 변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아직 현물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우위는 변함없지만 대규모 선물매도 영향으로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출회되면서 지수급락으로 직결되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강도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시장접근이 필요하다.
수급환경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 간 엇갈린 행보가 눈에 띈다.
1900선 안착이 힘겨운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500선 돌파 이후에도 상승속도를 유지하는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코스피와 연초 대비 수익률 격차가 현저히 벌어진 까닭에 이 격차를 노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 = 외국인의 대량 선물매도는 선물 베이시스 축소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출회를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다. 최근까지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와 함께 시장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데 한 축을 담당했던 프로그램 매수기조가 그만큼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가 10조3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고수준인 데다, 6월 쿼드러플 위칭데이 이후 10월15일까지 평균 베이시스 1.6포인트에 3조5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에서 당분간 추가적인 프로그램 매물출회의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투자심리와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조짐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조정분위기는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증가세와 함께 저항대인 500~505포인트 상향돌파에 성공, 상승탄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상대적 약세국면을 이어온 데 따른 가격메리트가 최근 대형주와의 차별적인 실적모멘텀과 맞물리며 상대적 약세를 탈피하는 국면으로 볼 수 있다.
▲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 = 지난주 벤버냉키 의장이 2차 양적완화를 시사했지만 다소 조심스런 입장으로 선회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또 주택차압과 관련해 미국 금융기관에 대한 SEC의 조사착수가 금융권 실적과 부동산시장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투심이 위축되고 있다.
중국 5중전회의의 모멘텀은 미국 양적완화 시행의 불확실성으로 묻힌 상황. 한편 전세계는 양적완화를 통해 자산가치를 향상시킬 준비를 하고 있어 이번주 FRB 연준총재와 베이지북 발표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급등 부담감과 주요지표 발표를 앞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바람직하다. 전세계는 통화재팽창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환경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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