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 받은 웹소설, 웹툰·드라마로 성공적 확장
2022-12-16 17:00:00 2022-12-16 17: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최근 웹소설,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많이 찾고 있다. 더구나 웹소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의 성공 사례가 늘어났다. 이에 웹툰과 웹소설 IP를 선점하기 위한 제작사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산경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2017년 연재를 시작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재 당시 편당 금액 100원임에도 월간 매출액 1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해당 작품은 웹소설의 주류 장르인 중세 판타지, 무협에서 현대 판타지로 웹소설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원작만큼이나 드라마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첫 방송 당시 6%의 시청률로 출발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11일 방송 당시 21.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9회에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해도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많았다. ‘미남당’ ‘법대로 사랑하라’ ‘징크스의 연인’ ‘내일’ ‘금수저’ ‘금혼령’ ‘사내맞선’ ‘어게인 마이 라이프’ ‘재벌집 막내아들’ ‘사장님을 잠금해제등이 모두 웹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방송사뿐만 아니다. OTT업체 역시도 웹툰, 웹소설을 활용한 드라마를 선보이는 경우가 많다. ‘지금 우리 학교는공개 10일 만에 넷플릭스 TV 비영어 부문에서 역대 시청 시간 5위에 올랐다. 또한 누적 시청 시간은 36102만 시간이다. 원작은 국내뿐 아니라 9개국어로 번역돼 서비스가 되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역시도 웹툰, 드라마 모두 성공했다. 드라마 공개 이후 원작 웹툰 조회수가 30배 이상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기 웹소설, 웹툰을 드라마화하면 흥행이 확실하다. 이미 원작을 재미있게 봤다는 점에서 검증을 마친 셈이다고 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투자 비용에 따른 검증 과정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웹소설이 창작 비용이 가장 적게 든다. 가장 적은 비용을 들여 성공한 작품을 조금 더 시간과 돈을 들이는 웹툰으로 확장하고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성공하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드라마가 진행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최근 웹툰 시장은 창작물보다는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웹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웹툰, 웹소설의 경우 연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실시간으로 독자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에 대중이 원하는 바를 맞출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하다. 이러다 보니 제작사 역시도 대중에게 사랑 받는 IP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상황이다.
 
문제는 훌륭한 원작이라고 하더라도 웹툰, 웹소설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드라마화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청춘블라썸의 경우에도 드라마화 과정에서 각색이 들어갔다. 원작의 두 시즌을 잘 조화시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점, 기존 원작 팬들의 연령을 생각해 10~20분 짧은 분량의 드라마로 제작했다는 점이 성공 요인이었다.
 
조금 다르긴 하지만 오늘의 웹툰의 경우 일본 중쇄를 찍자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일본의 만화 출판 시장을 다룬 만화로 일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를 각색한 오늘의 웹툰은 우리나리 실정에 맞게 웹툰 시장으로 바꿨다. 작가들과 웹툰을 기획하는 편집자들의 고충을 다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결국 웹소설의 성공, 그리고 웹툰으로 확장, 웹소설, 웹툰 등 이를 소비하는 대중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제작사의 드라마화가 현재 웹툰, 웹소설 원작 드라마의 성공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사진=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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