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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0% 급등 '대창단조'…호실적 기반 경영진은 지분 확대
건설장비 부품업체, 대창단조 호실적 타고 최근 두달새 75%대 급등
박안식 회장, 박권일 대표 등 주가 급등 무관…꾸준히 지분 확대 중
2022-12-02 06:00:00 2022-12-02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올 한해 120%대 급등세를 나타낸 건설장비 부품업체인 대창단조(015230)의 최대주주 측 지분 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최근 두달 사이 주가가 80% 가까이 급반등하는 시점에서도 최대주주 측의 장내 매수가 이어졌다. 지난 3분기 호실적을 기반으로 여전히 주가적인 측면에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창단조, 최근 3개월래 주가 추이. 그래프=KRX 화면 갈무리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창단조 주가는 올해에만 122.78% 급등했다. 특히 지난 10월초부터 급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최근 두달 사이 상승률은 75.45%로 집계된다.
 
주가가 급등하는 사이 최대주주 측의 지원 사격도 이어졌다. 일반적으로 단기 급등이 나타난 이후 주식을 매도하는 경영진의 모습과는 다른 셈이다. 
 
대창단조의 최대주주 측 보유 지분은 지속되는 주가 상승에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두달새 급등하던 사이에도 지난 3분기말까지 44.33%였던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44.55%로 소폭 증가했다. 사실상 지난 9월 35만여주 수준의 계열사 DCF TREK의 시간외매도를 제외하면, 박안식 회장과 박권일 대표이사 등의 지분 확대는 주가 급등과 관계없이 올해 내내 지속되고 있다.
 
내부자의 보유 지분 확대 배경으론 실적 개선에 따른 저평가 진단이 꼽힌다. 대창단조는 지난 2분기 호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깜짝실적을 시현했다. 대창단조의 3분기 매출(1076억원)과 영업이익(128억원)은 각각 전년 대비 43.8%, 106.4% 늘었다.
 
리서치알음은 올 한해 대창단조의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080억원, 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0%, 76.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대창단조의 매출액은 전방 건설 업황에 따른 변동이 크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부여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 주가는 2022년 예상 실적 대비 6배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며, 대창단조가 A/S(사후관리) 매출 비중을 높이며 매출액 변동성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건설업황의 개선 전망에는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꼽힌다. 우크라이나 재건 이슈, 중국 정책 변화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 투자 지속 여부가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내년 3월엔 대창단조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인도 생산법인 가동이 예상된다"며 "인도는 코로나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2025년까지 약 1조30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을 인프라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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