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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FIFA 회장 "카타르 개최지 선택은 잘못"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는 너무 작아" 지적
2022-11-09 17:09:29 2022-11-09 17:09:29
(사진=연합뉴스) 제프 블래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2주 앞으로 남겨둔 가운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로 선정한 것은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주장했다.
 
7일(현지시간) 제프 블래터(86)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스위스 매체 타케스 안차이거와의 인터뷰에서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한 것은 실수이며 잘못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카타르는 월드컵을 열기엔 너무 작은 나라"라며 "1954년 스위스 개최 이후로 카타르는 가장 소규모 국가"라고 덧붙였다.
 
올해 월드컵 개최지를 정하던 앞선 2010년에 그는 후보국으로 미국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카타르가 개최지로 선정된 건 2010년 12월 개최지 선정 투표 2주 전 프랑스 대통령 관저에서 벌어진 3자 회동 때문이라고 블래터 전 회장은 설명했다.
 
프랑스 축구의 레전드, 미셸 플라티니 당시 FIFA 부회장이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과 카타르 왕세자였던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와 회동한 이후 다른 유럽 출신 FIFA 집행위원 3명이 함께 카타르 지지로 돌아서면서 카타르가 개최지가 됐다는 주장이다.
 
이에 프랑스와 스위스 검찰은 카타르 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달 14일 미국 매체 'ESPN'은 나세르 알 카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위원장의 말을 인용해 "월드컵을 관전하기 위해 카타르에 온 응원단을 위한 '술 깨는 구역'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카타르에서는 음주가 엄격히 금지되지만, 이번 월드컵 기간에는 경기장 인근에 '팬 지역'을 마련하여 술을 팔고 음주를 허용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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