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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이상민, 저라면 자진 사퇴할 거 같아"
시점은 '사태 수습하고 진상 규명 후'로 예상…"정치적 책임져야"
2022-11-08 10:43:57 2022-11-08 10:43:57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28일 오후 대구 중구 한방의료체험타운에서 열린 '젊은이여, 세상을 이겨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8일 156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 문제가 불거지자 "장관은 정책의 위험직이며, 정치적으로도 결과적으로 책임지는 자리"라며 "저라면 자진 사퇴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시점과 관련해서 "무한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거, 결국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것으로 들린다"며 "그분도 현명하신 분이니 사태 수습하고 진상규명 후에 본인에 대한 거취에 대해서 말씀하지 않겠냐"고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 책임에 대한 여당의 기조가 바뀌는 것 같다'는 질문에 "결국 국가가 역할을 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다고 이상민 장관이나 여러 사람이 나와서 얘기하지 않았나"라며 "결국은 정부에서 제 역할을 못 했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또 이상민 장관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건 정부의 무한 책임이라고 얘기했다. 결국 정부의 실패라는 것을 주무 장관이 인정했다는 것"이라고 짚은 뒤 "대통령께서 어제 국가 안전 시스템 점검 회의에서 경찰에 대해서 크게 질타했고 또 책임도 묻겠다고 했으니까 경찰 지휘부 경질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 장관이 사의 표명을 먼저하는 것이 집권여당이나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유리하지 않냐'고 묻자 윤 의원은 "정치적으로 보면 정부를 위해서 유리할 수도 있다. 공감한다"면서도 "무한 책임이라고 얘기하는데 그것은 정치적 책임이다. 저라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습니다만 그것은 본인이 판단할 일"이라고 에둘러 압박했다.
 
한편, 차기 당권도전 의사를 밝힌 윤 의원은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당협 정비 작업의사를 내비치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를 진행하는 데에 "조강특위, 당무 감사, 당협 정비 이거는 새로운 지도부에 맡기는 게 정도가 아니냐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사실상 반대의견을 냈다. 그는 "비대위라는 것은 2가지 역할이 있다"며 "윤석열정부의 국정 운영 뒷받침, 또 차기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정상적인 지도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맡기는 게 역할이다"라고 정리했다.
 
또 윤 의원은 "당대표가 되려면 여러 조건이 있는데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 당과 민심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역량,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전략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제가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마음 속으로 되새김하고 있다"며 당권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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