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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리포트)성우하이텍 '자동차 부품주 랠리 대표'
2010-10-11 13:16:02 2010-10-11 13:17:46
 
- 현대기아차 주력모델 차체부품 공급
- 유럽 등 해외공장 실적 개선세 지속
- IFRS 도입돼도 긍정효과 클 듯
- 한-EU FTA 호재 여부는 잘 살펴야
 
 
앵커 : 오늘 스몰캡리포트는 성우하이텍(015750)입니다. 자동차 부품주 가운데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표주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산업부 이호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 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종목은 코스닥 자동차 부품주인 성우하이텍입니다. 현대기아차에 차체부품을 납품하는 대표적인 협력사 가운데 하나고요. 부품주들 가운데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 가운데 하나입니다.
 
앵커 : 네 그럼 회사 소개부터 해주시죠. 성우하이텍은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네 자동차 부품 가운데 가장 덩치가 큰 부품을 만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범퍼부터 후미 테일게이트까지 여러가지 자체들을 생산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주력모델 대부분에 성우하이텍이 만든 자체가 들어갑니다.
 
해외진출도 활발한데요 유럽과 중국, 미국, 인도, 그리고 최근 완공해 가동에 들어간 러시아 현대차 공장까지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해외공장에 대부분 동반 진출해 있습니다. 77년 회사설립 이후 지금이 가장 활발한 외형 성장기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성우하이텍의 최근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2006년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다가 2008년엔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고비를 겪게 됩니다. 경기침체와 자동차 시장 위축의 위기를 성우하이텍 역시 피해가지 못해서 2008년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꺾였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들어서는 상승반전에 성공해서 매출액 4218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전망치 역시 지난해보다 크게 오른 매출 6637억원에 영업이익 378억원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승반전은 역시 자동차 경기 활성화와 해외법인의 판매 호조가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 성우하이텍의 중장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 자동차 업종이 워낙 호황이라 단기전망 뿐만 아니라 중장기 전망도 밝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다만 내년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몸을 추스린 미국과 일본의 완성차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신차들을 내놓고 현대기아차와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더욱 긴박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여기에 현대기아차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현대기아차에 매출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성우하이텍의 실적도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현대기아차와 동반진출해 있는 현지공장들의 현황을 어떻습니까.
 
기자 : 네 현대기아차의 여러 해외 공장가운데도 성우하이텍이 같이 진출한 공장들의 성장세가 특히 두드러지는데요. 지난 7월까지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는 전년대비 35.4% 증가한 55만 9381대를 판매했습니다. 유럽공략 전진기지인 기아차(000270) 슬로바키아 공장과 현대차(005380) 체코공장도 두 곳을 합쳐 전년대비 72.4% 증가한 22만 6239대를 기록했습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인도,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공장 판매는 지난해 164만대에서 오는 2012년에는 270만대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분법 수익을 따져보면 지난해 상반기 33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221억으로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상반기 지분법 이익이 245억원에 달했던 성우C&C가 지난해 9월 하이텍과 합병되면서 집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인데요, 성우C&C를 제외한 순지분법 이익을 보면 지난해 상반기 92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21억원으로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앵커 : 최근 우리나라와 EU의 FTA 승인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이 많이 언급되고 있는데요, 성우하이텍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기자 : 네 한-EU FTA 자동차 관련 조항을 보면 현재 한국은 8%, 유럽은 10%인 자동차 관세를 1500cc 초과차량은 3년 이내에 1500cc 이하 차량은 5년 이내에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소형차 관세를 먼저 없애고 중형차급으로 넘어가는 거죠. 그런데 부품관세는 FTA 발효 즉시 철폐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FTA로 인한 관세효과를 완성차 업체보다 부품업체들이 먼저 누리게 되어 있는 셈입니다. 현재 자동차 부품 관세는 한국이 8%, 유럽이 4.5%입니다.
 
전통적 거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시장이 이처럼 부품업체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활짝 열리게 되면서 벤츠나 아우디 폭스바겐, 르노 등 글로벌 명차기업들도 우리 부품업체들에 관심을 돌리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요타 사태로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품질 문제에 극히 민감해지면서 세계적으로 우리 부품업체들이 기술력과 제품력이 급부상하는 분위긴데요. 이와중에 유럽시장에서의 판매가 더욱 유리해지면서 큰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각에선 이제 자동차주가 아니라 부품주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추세가 공고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FTA 효과는 수출기업에 해당하는 것이고 현지 생산분에 대해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 네 잘 보셨습니다. 아시다시피 FTA는 관세를 없애서 재화와 서비스의 자유로운 무역이 가능하도록 하는 나라간 협약입니다. 관세라는 것은 자국 시장 보호를 위해 상대방 국가에서 생산된 물건에 붙이는 세금인데요. 따라서 외국 업체들이라도 현지에서 현지인들을 고용해 생산한 물건에 대해서는 관세가 해당사항이 없는 것이죠. 다시 말해 성우하이텍의 유럽 공장에서 생산한 부품을 유럽시장에 공급할 때는 이미 관세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현지 진출한 관계로 이미 혜택을 보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해서 유럽에 실어보내는 물건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받는데 이번에 이를 철폐하기로 한 것입니다. FTA 승인 이후 현대기아차가 즉각 국내생산 수출분을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성우하이텍 역시 FTA가 발효되더라도 현지공장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혜택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FTA 수혜종목을 판단하실 때 이런 점을 유의하셔야 할 듯 합니다. 다만 유럽 완성차 업체들과의 거래가 활성화되고 그 물량을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다면 성우하이텍 역시 전형적인 FTA 수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이번엔 주가 얘기를 해보죠. 성우하이텍 최근 주가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 완만하지만 대세 상승기에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성우하이텍 주가는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상승셉니다. 그러나 지난 8월 하순경 한 차례 조정을 받는데요 원인은 8월 12일에 있었던 무상증자 결정과 예상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실적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증가결의 이후 9월에는 반등을 나타냈고 장기적으로 볼때 무상증자에 따른 유동성 제고 효과가 예상됩니다. 3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10162원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주가는 현재 14000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으로 올라 있는 상탭니다.
 
앵커 : 앞으로 투자 관점은 어떻게 가져가야할까요.
 
기자 : 자동차업종이 호황이니까 자동차부품주들도 한동안 호황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기아차는 공격적인 해외공장 신설과 증설에 나서고 있고 이에 따라 대표 협력사인 성우하이텍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중에 한-EU FTA가 정식으로 발효되면 이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분명이 있을 거고요. 다만 자동차 업종이 호황세에 접어 들면서 그간 제대로 된 조정이 별로 없었는데요 내년 중에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격화되면서 이 시기를 즈음해 현대기아차의 실적이 조금이라도 주춤한다면 전체 자동차 관련주들이 조정을 받을 여지가 있습니다. 투자자 분들은 이런 부분도 염두에 두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네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 네 고맙습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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