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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단편 세계관 확장, 숨막히는 원테이크 (종합)
2022-10-17 16:01:57 2022-10-17 16:01:57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티빙 오리지널 몸값제작발표회가 17일 오후2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전우성 감독, 진선규, 전종서, 장률 배우가 참석했다. ‘몸값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 단편영화 ‘몸값’의 파격성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해 더욱 확장된 스토리와 스케일로 재탄생했다.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전우성 감독이 연출과 극본을 맡았고 영화계에서 내로라하는 김영호 촬영 감독이 가세했다.
 
전감독은 진선규 배우는 초기 단계부터 캐스팅 이야기가 있었다. 초고를 쓸 때 진선규 배우를 생각하면서 썼다. 바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전종서 배우에게 가장 먼저 대본을 줬다. 사석에서 볼 일이 있었다. 전종서 배우가 캐릭터에 대해 이런 저런 방향성을 이야기를 해줬다. 어느 순간 회의를 같이 하고 있더라. 장률 배우는 가장 마지막에 캐스팅 됐다. 전부터 눈여겨본 배우다. 공연을 보러 갔는데 에너지를 뿜어 내는 모습에서 캐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단편에서 시리즈로 확장된 것에 대해 부담이 되기도 하고 걱정되는 부분도 많았다. 이 기획을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머리 속에 맴돈 것이 원테이크라는 원작의 장점을 끌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원작도 몸값과 거짓말들의 이야기인데 그런 사람의 몸 가격이 심플하게 매겨지면서 그 의미를 어떻게 부여할지 고민을 했다고 했다.
 
전감독의 말처럼 배우들 역시도 원테이크 촬영에 매력을 느껴서 배우들 역시도 참여를 했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를 했다. 진선규는 단편 몸값의 팬이었다. 원테이크로 찍는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전종서는 전우성 감독과 해보고 싶었다. 원테이크 장면이 많아서 새롭겠다고 생각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률은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읽었다. 원테이크 안에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큰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진선규는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 정도 원테이크를 했다. 전날부터 모든 스태프와 하루 종일 연기를 했다. 이전까지는 이렇게까지 공을 들여서 찍은 적이 거의 없다. 긴 시간 모두에게 집중하는 순간이 너무 새로웠다. 들어가기 전에 모두가 파이팅을 외치고 들어갔다. OK가 나오면 모두가 쾌감을 느꼈다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다.
 
전종서는 리허설이 더 길었다. 모두가 하나의 실수도 없어서 OK가 나오는 순간이 느껴지기도 했다고 했다. 장률은 원테이크가 부담이 됐다. 한 번만 더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생각도 못하고 매순간 집중을 했다. 모두가 집중되는 순간 더 큰 집중력이 생겨서 OK 사인이 나왔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지진이 일어난 뒤 사투 속에서 조금 공감이 갈 수 있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많은 고민 끝에 감독님과 상의해서 지금의 캐릭터 형수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을 연기한 전종서는 자기 스스로 행동하기 보다 머리를 써서 다른 사람이 행동하게 만드는 인물이다. 두뇌 회전이 빠른, 잔꾀가 많은 인물이다. 주영이 하는 말이나 상황을 헤쳐가는 모습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이 안 되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낚시를 당할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극렬 캐릭터를 맡은 장률은 옆집에 사는 친한 오빠나 친하게 지낸 아들로 비춰졌으면 좋겠다. 아버지가 아파서 아버지의 신장을 구하러 경매에 뛰어드는 인물이다. 우리 동네 이웃과 같은 친근함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팬티만 입고 등장한 것에 대해 처음에는 부담스럽다고 생각했다. 이 캐릭터가 괜찮게 보이기 시작하면 좋은 의상으로 비춰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테이크로 하루 이틀 찍다 보니까 편할 때도 있었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몸값키워드로 거짓말을 꼽았다. 전종서는 이라고 했다. 장률은 상승이라고 말했다.
 
전감독은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맛이 관전 포인트다. 내가 제일 처음 봤다는 기쁜 마음이 들었다. 내가 느낀 감동을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장률은 원테이크라는 점에서 체험하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각자 캐릭터들이 각자의 이기적인 마음이 있지만 여정을 겪으면서 느끼는 미운 정으로 인해 관계 변화가 포인트라고 했다.
 
전종서는 선악이 구분되지 않는다. 다 나쁜 사람 같기도 하다가 각자의 사정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주저하지 않고 보게 되는 재미가 있다고 했다. 진선규는 어떻게 어디로 나갈지 이게 관전 포인트다. 원테이크 방식이기 때문에 우리가 나가는 걸 스태프도 다 따라 나간다. 어디로 가게 될지 바라봐 달라고 했다.
 
몸값28일 티빙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티빙오리지널 '몸값' 진선규, 전종서, 장률. (사진=티빙)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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