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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서방 반대 속에서도 일부 우크라 점령지 병합 서명
30일 병합조약 체결식을 앞두고 이뤄진 사전 절차
2022-09-30 14:10:53 2022-09-30 14:10:53
(사진=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헤르손과 자포리자 지역의 영토 편입을 위한 포고령에 서명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과 동부 자포리자를 러시아 연방에 편입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이에 크렘린궁은 해당 포고령을 공표하며 "푸틴 대통령이 두 지역을 '독립 영토'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30일 크렘린궁에서 예정된 병합조약 체결식을 앞두고 이뤄진 사전 절차다.
 
앞서 헤르손,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라지 등 점령지 4개 주에 있는 친러시아 지방정권은 최근 러시아 병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한 뒤 푸틴 대통령에게 병합의 승인을 요청했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들은 점령지에 대한 강제 합병이 유엔헌장 등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에서 열린 남태평양 도서국과의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은 유엔 헌장 및 주권과 영토에 대한 기본 원칙에 대한 명백한 위배"라며 "미국은 절대로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을 절대, 절대,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미국은 가짜 주민투표의 결과나 합법성, 러시아의 영토 병합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 역시 지난 2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일부를 합병하려는 시도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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