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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극장가 흥행 키워드 ‘속편=불패’ 이유는 이렇다
2022-09-30 08:51:19 2022-09-30 08:51:19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올해 극장가 키워드는 딱 하나다. 바로 속편 불패.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대부분이 속편이다. 그리고 이들 속편, 모두가 흥행에 성공했다. 그것도 큰 흥행을 거머쥐었다.
 
올해 한국 영화 속편 개봉 막차를 탄 정직한 후보2’30일 오전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서  총 4 381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다. 28일 개봉 이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이며 누적 관객 수 151830명을 기록했다. 사전 예매율에서도 상영 영화와 개봉 예정 영화 통틀어 1위를 유지하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광풍까지 예고 중이다.
 
 
 
앞서 추석 시즌 개봉한 공조2: 인터내셔날은 전편의 흥행 성적인 781만 관객까지 넘보며 흥행 순항 중이다. ‘정직한 후보2’와 불과 2000여명 차이를 보이며 일일 관객 수를 유지 중이다. 누적 관객 수도 577만으로, 이번 주말 관객 집계에서 600만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이 같은 속편 흥행 트렌드는 이미 올 상반기부터 이어져 왔다. ‘범죄도시2’가 무려 1269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 광풍을 일궈냈다. 박훈정 감독 신드롬의 중심 마녀의 속편 마녀2’28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올 여름 시장에선 명량의 프리퀄 한산: 용의 출현725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한국 영화 속편 강세뿐 만이 아니다. 사실상 올해 속편 흥행 신드롬 중심에는 탑건: 매버릭이 있다. 무려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탑건: 매버릭은 관람을 넘어 체험의 영역까지 선사한다는 극찬을 받으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분위기는 올해 말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마블의 신작 블랙 팬서의 속편 블랙 팬서2: 와칸다 포에버에 이어 3D 영화의 전설로 기록돼 있는 아바타의 속편 아바타: 물의 길이 개봉한다. 이미 전편 아바타가 디지털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해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처럼 속편이 연이어 흥행을 일궈내는 올해 극장가 풍경은 분명 흔치 않은 시장 상황이다. 이 같은 분위기 형성은 코로나19’ 이후 국내 콘텐츠 시장에 급격히 확산된 OTT시장 형성에 따른 일종의 반사 현상이라고도 분석되고 있다. 국내 한 극장 관계자는 최근 뉴스토마토와 만난 자리에서 전편과의 스토리 연계성은 분명 속편의 한계성이다면서도 “OTT플랫폼이 활발해 지면서 좁게는 개봉 5년차부터 폭 넓게는 10년 이상 지난 과거 흥행작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다. 이 같은 접근성이 풍부해지면서 속편 흥행 불패란 공식도 올해 극장가의 트렌드 중 하나가 된 듯하다고 전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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