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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씨피, 고평가?…“경쟁사 고려시 공모가 합당한 수준”
2022-09-30 08:56:11 2022-09-30 08:56:1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올해 하반기 공모주 중 최대어로 평가받는 더블유씨피가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는 2차전지 관련업종으로, 기관투자자 및 일반투자자들의 주목도가 높은 상황이다.
 
앞서 더블유씨피는 지난 14~1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확정된 공모가는 밴드 하단인 8만원을 기준으로 25% 할인된 6만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글로벌 자본시장 침체 및 그에 따른 기업공개(IPO)시장의 어려움 등이 이유로 꼽힌다.
 
공모가가 적정한지 보기 위해선 더블유씨피의 실적과 비교기업의 주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공시된 더블유씨피의 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반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액 1174억원, 영업이익은 18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56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상반기 기준, 더블유씨피의 기업가치대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400억원으로, 동종업계 경쟁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의 564억원 대비 약 70% 수준이다. 현재 SK IET의 거래가 기준 EV/EBITDA인 39배를 더블유씨피의 단순 연환산 EBITDA인 800억원에 적용할 경우 더블유씨피의 적정기업가치는 3조1000억 수준으로 산출된다. 여기에 최근 회사로 유입된 공모자금 4216억원까지 고려 시, 더블유씨피 적정기업가치는 3조5000억 수준으로 산출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2조218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더블유씨피는 최근 영업실적의 지속적인 개선을 시현 중이고 성장성도 높다”며 “6만원으로 결정된 공모가는 현재 시장에서 평가받는 동종업계 경쟁사의 거래가 대비 고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더블유씨피의 실적은 우상향을 보이고 있다. 2019년 348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1년 1855억원으로 2년 사이에 5배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반기 기준으로 11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 절반 수준을 초과달성 하였다. 영업이익은 2019년 51억원 손실이었으나, 2020년 98억원을 기록, 2021년 405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상장으로 조달된 공모자금은 헝가리 공장 증설에 이용될 예정이다. 더블유씨피 측은 생산능력 확충 시 실적개선이 더욱 큰 폭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선 프랑스 정부와도 현지 설비 투자 협약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더블유씨피 충주 공장과 본사.(사진=더블유씨피)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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