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정지아 작가가 32년 만에 펴낸 장편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50대 남성 독자 중심으로 인기가 퍼져가며 주요 서점 정상에 올랐다.
28일 인터파크도서 ‘21~27일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출간된 소설은 이번 주 정상에 올랐다. 알라딘(22~28일) 집계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김미월, 유시민 등 작가들의 추천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올라서더니, 최근에는 50대 남성 독자 중심으로 인기다.
소설의 서사는 아버지의 죽음을 배경으로 한다. 3일 간의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까지 거슬러간다. 일제강점기, 그리고 이후 물밀 듯 밀려온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물결, 이데올로기의 갈등을 그려낸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책은 50대 남성 독자가 20.9%의 구매 비중을 보였다. 40대 여성(17.9%), 50대 여성(16.5%), 40대 남성(14.1%), 60대 이상 남성(10.9%)이 뒤를 이었다. 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통상 소설 분야 주 독자층이 30~40대 여성인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라며 “작가들의 추천 영향에 따른 구매 여파로 풀이된다”고 짚었다.
이번 주 다른 한국 소설들의 구매 열기도 뜨거웠다. ‘불편한 편의점’는 인터파크도서와 예스24 2위, 김훈의 ‘하얼빈’은 3위에 오르며 2달 가까이 최상위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도 경제 현상을 키워드로 전망하는 ‘트렌드코리아 2023’은 이번 주 예약 판매만으로 인터파크도서 6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위로의 미술관’,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세상에서 가장 쉬운 본질육아’, ‘엄마의 말 연습’ 등이 이번 주 주요 서점가 10위 권 내에 들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사진=창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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