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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은퇴전략포럼)김진웅 “은퇴준비, 연금 중심의 인컴투자가 필수”
"배당주·채권 등 인컴 투자로 안정적 수익 확보…리츠도 적극 활용해야"
2022-09-27 14:56:10 2022-09-27 14:56:1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은 국내 대부분 가구의 자산비중이 금융자산보단 실물자산에 편중됐다고 지적하며, 국민연금을 중심으로 하는 인컴(income)형 사산을 통해 은퇴 후 부족한 현금흐름을 메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진웅 소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 그랜드블룸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증권통이 공동 주최한 ‘2022 은퇴전략포럼’에서 이같이 말하며, 금융자산 중 인컴 자산에 대해 강조했다.
 
인컴형 자산이란, 이자나 배당처럼 정기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자산을 말한다. 고배당주, 우선주, 리츠 등이 대표적이다. 인컴 투자는 가격 변동성이 낮으면서 이자, 배당 등 수익 예측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날 ‘3고 시대 은퇴자산 관리와 금융정책 제안’을 주제로 강연한 김 소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산이 부동산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며, 지금의 자산 구조로는 노후생활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주의 평균 금융자산 비중은 23%로 1억1000만원 수준에 불과하다”며 “반면 부동산을 중심으로 하는 실물자산의 비중은 3억9000만원 수준이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 가구의 높은 실물자산 비중이 은퇴 준비에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리 5%를 기준으로 1억원으로 만들 수 있는 현금은 40만원 수준에 그친다”며 “은퇴자산이 충분한 사람이 아니라면 연금을 중심으로 한 현금흐름 발생, 즉 인컴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 이외에 부족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인컴으로 투자금액에 따른 인컴을 예측하기 쉬운 배당주와 채권을 추천했으며, 대체투자상품 중 리츠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주식과 채권 외에 대체투자상품에서 대표적인 인컴형 자산인 리츠를 활용하면 부동산 임대수익을 얻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인컴을 만들 수 있다”며 “오히려 개인으로서는 투자하기 힘든 대형 빌딩이나 호텔, 공장 등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다양한 유형, 다양한 지역의 부동산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만들어 주면서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일정부분 리츠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은퇴자산 확보를 위한 금융정책으로는 비과세종합저축의 가입 대상 및 한도 상향을 제안했다. 김 소장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만 가입할 수 있는 비과세종합저축의 가입한도 5000만원은 저금리로 실효성이 낮아졌다”고 지적하며 “금융상품에 혜택이 없으면 부동산 중심의 자산관리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한도를 1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플라자에서 열린 ‘2022 은퇴전략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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