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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상, 갈 길 멀어" 비트코인은 휘청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결심한 상태" 강조
2022-09-22 10:33:01 2022-09-22 10:33:01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 서초구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고객센터 태블릿 PC에 비트코인 시세 그래프가 나타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긴축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하면서 2천700만원대까지 내렸다. 2022.8.29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기준 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22일 오전 8시 (한국시간) 업비트 기준, 전일 대비 0.64% 하락한 2661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당 거래일에 최대 2.09% 떨어진 2619만9000원에 이르며 급격한 시세 변동을 보였다. 
 
지난 15일 머지(Merge) 업데이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더리움 역시 해당 거래일에 최대 6.29% 하락한 175만8000원을 기록했다. 또한 이더리움클래식(ETC)은 최대 6.20% 하락한 3만8700원에 이르며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연준이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커진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FOMC는 물가상승률을 2%로 되돌리기 위해 결심한 상태"라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때까지 긴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그는 다음 금리인상 규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할 것"이라며 "나와 FOMC의 견해로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고강도 긴축 행보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에서 다음 FOMC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진다고 보면 시장은 충격이 있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약세 속에 △이오스(-9.21%, 1,725원) △펀디엑스(-5.77%, 702원) △쿼크체인(-5.67%, 18.30원)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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