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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러시아는 패권국, 제국주의 시대 떠올리게 해"
러시아 합병을 위한 국민투표 계획 맹비난
"법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 강조하기도
2022-09-21 09:59:54 2022-09-21 09:59:54
(사진=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제국주의 시대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러시아를 겨냥해 "러시아가 패권국이 아니라면 누가 패권국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신제국주의에 침묵하거나 비밀리에 공모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냉소는 평화에 불가결한 세계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행정부들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 합병을 위한 국민투표 시행에 합의했다.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을 포함,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가 대상 지역이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앞선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법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러시아와 합병을 위한 국민투표 시행 계획을 평가절하했다. 
 
또한 그는 "전쟁의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에서 국민투표를 조직한다는 발상 자체가 냉소주의의 극치"라며 "이러한 새로운 도발은 우리 입장에 아무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부하며 평화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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