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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곤 서울고검장 퇴임…"시작도 즐거웠고 끝도 행복…검찰의 봄 오길"
이원석 직접 배웅…"국민 위해 헌신한 선배 퇴임 축하"
2022-09-07 13:56:26 2022-09-07 13:56:26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김후곤 서울고검장(57·사법연수원 25기)이 "시작도 즐거웠고 끝도 행복하다"는 말과 함께 27년 검사 생활을 마무리했다.
 
김 고검장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저를 검사로 이 자리에 서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고검장은 "좋은 기억이 참 많다"며 "검찰의 일은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소중한 사명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에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 생활 동안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어려움도 있었으나 그것도 추억"이라며 "27년 검사 생활 동안 저를 이끌어줬던 사람들을 스승으로 평생 기억하겠다"고도 말했다.
 
이어 "검찰의 봄이 오길 기대하고 또 올 것"이라며 "재야에서 자유롭게 자유인으로 살면서 검찰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퇴임식에는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 송강 대검 기획조정부장,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등 법무부·검찰 간부진이 참석했다.
 
퇴임식 후 고검 현관에서 열린 송별식에는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참석해 김 고검장을 배웅하기도 했다. 이 후보자는 "아쉽고 서운하지만 검찰에 봉직하면서 국민과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온 선배 고검장의 퇴임을 축하드린다"고 전했다.
 
김 고검장은 지난 5월 서울고검장에 올랐고 지난달에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 4인 중 한 명으로 추천됐지만 최종 지명되지는 못했다. 올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국면에서는 앞장서서 검찰 내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오른쪽)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퇴임식을 마치고 나오는 김후곤 서울고검장을 찾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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