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매매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 추세"
거래소, '글로벌 증시환경 변화 및 대응전략' 컨퍼런스 개최
2010-10-04 17:02:45 2010-10-04 18:40:45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스마트폰이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방식과 문화를 바꾼 것처럼 알고리즘매매도 증권파생상품시장에서 속도혁신과 매매패턴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창호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부이사장은 4일 오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글로벌 증시환경 변화 및 대응전략' 국제컨퍼런스에서 '알고리즘매매'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을 권고했다.
 
알고리즘매매는 투자자가 전산시스템 내에 목표가격이나 수량, 시간 등 일정한 매매조건을 넣어 시장상황을 분석해 조건이 부합되면 전산시스템이 자동적으로 매매하는 것으로 프로그램매매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선·현물간 차익거래를 목표로 다수의 종목을 동시에 대량매매하는 반면, 알고리즘매매는 대량주문에 따른 시장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빈번한 호가제출과 분할매매를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부이사장은 "한국은 아직 걸음마단계에 불과하지만 알고리즘매매는 현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퍼져나가는 추세이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일본과 홍콩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기준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 거래량의 3분의 1에 불과했던 알고리즘매매가 올해는 2분의 1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아시아에서는 올해 전체 거래량의 약 16%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미국과 유럽 지역의 브로커는 거래비용 절감과 착오거래 최소화를 위해 자동으로 주문이 집행되는 알고리즘매매 방식으로 선호한다"며 "대형 기관투자자는 주문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고 보다 신속한 매매체결을 위해 직접 알고리즘매매를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만 알고리즘매매는 전산시스템을 바탕으로해 기관이나 대량투자자에게 유리한 만큼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이 부이사장은 "알고리즘매매는 전산시스템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관이나 대량투자자에 유리한게 사실"이라면서도 "피해갈 수 없는 세계적추세인 만큼 개인투자자에 대한 차별 문제 등 다양한 문제점을 점검해서 보완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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