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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내부총질'은 자기모순…장제원은 세 성을 가진 종놈"
"이준석이 당 지휘할 땐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 뒤진 적 없다"
2022-08-05 09:51:33 2022-08-05 14:50:19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여권이 총체적 위기에 직면한 것 관련해 "이준석을 아무리 공격하고 내부 총질한다고 지적해도 부질없는 이유는 수많은 자기모순 속에서 이 판을 끌고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윤핵관' 장제원 의원을 향해 '아버지를 셋 둬 세 가지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의 "삼성가노"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의 4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한 뒤 "선출된 당대표가 당내 상황에 대해서 말하는 것이 내부 총질이라는 인식도 한심한 게, 당대표가 말하는 것이 정론이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보통 반기를 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이준석이 당을 지휘할 때는 단 한 번도 당 지지율이 민주당에게 지는 일은 없었다"며 최근 추락한 당 지지율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대승 두 달도 안 돼 내홍이 확산되며 민주당에 당 지지도가 역전되는 상황을 맞았다. 
 
이날 발표된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4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6월 지방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준비하는 등 위기로 내몰린 원인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인 52.9%가 그 책임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물었다. 권성동 원내대표 및 윤핵관을 꼽은 응답은 19.4%, 이 대표를 지목한 답은 18.6%였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국민의힘은 33.9%에 그쳐 48.6%의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뒤졌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 대표는 "당대표가 내부총질 한다는 문장 자체가 '형용모순'으로, '사장이 직원의 지시에 불응한다' 뭐 이런 것과 비슷하다"며 "그 형용모순을 받아들이는 순간 나머지 사람들이 당에 대해 하는 말은 모기소리 이하로 격하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부총질"은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중 일부로,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가리켜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로 규정했다. 

이어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공유하면서 "'이준석을 내쳐야 여성표를 받는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 속에 어제 드디어 전 연령에서 여성 지지율이 남성 지지율보다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며 "세대포위론을 대체할 전략이랍시고 모든 세대에게 미움받는 당을 만들려는 바보들의 합창"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특히 "지지율 위기의 핵심이 뭔지 국민들은 모두 다 안다"며 "윤핵관의 핵심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 2017년 대통령 선거에서 3명의 후보를 밀었던 삼성가노(三姓家奴)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오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며 "그런 사람이 대중 앞에는 나서지 못하면서 영달을 누리고자 하니 모든 무리수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삼성가노는 '성이 세 개인 종놈'이라는 뜻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여포가 생부, 정원, 동탁 등 세 아버지를 섬긴 걸 비꼬는 말이다. 친이명박계였던 장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을 탈당한 뒤 바른정당에 합류해 유승민 전 의원을 도왔다. 이 과정에서 대선주자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도 추진했다. 이후 2017년 19대 대선 당시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단일화가 무산되자, 홍 전 대표를 지지하며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이 대표 비유대로라면 장 의원은 유승민, 반기문, 홍준표 세 명의 아버지를 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열리는 상임전국위원회를 겨냥해 "오늘 그래서 당이 비상상황인지 표결한다는데, 결국 현재 당의 최고위 구성원은 누구냐"며 "비상이라고 하면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사퇴했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최고위원은 몇 명이 사퇴한 상태냐"며 "정작 사퇴하지 않았는데 '어쨌든' 비상이라는 코미디를 오늘 목격하게 되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7월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대회의실에서 열린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접대와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관한 소명을 마친 후 회의실을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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