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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대 기업, SKIET 방문…동남아·북미 공략 박차
VinES에 분리막 우선 공급 MOU…사업 구체화 논의
2022-08-05 09:35:48 2022-08-05 09:35:48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034730)그룹의 2차전지 분리막 생산 기업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베트남 최대 기업 빈(Vin)그룹과 손을 잡고 동남아시아 및 북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다.
 
SKIET는 지난달 26일 빈그룹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VinES(빈 이에스)의 팜 투이 린 사장, 브라이언 케이트 기술전략디렉터 등 경영진이 SKIET 본사와 충북 증평 공장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SKIET는 지난달 26일 빈그룹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 VinES(빈 이에스)의 경영진이 SKIET 본사와 충북 증평 공장을 방문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분리막 살펴보는 SKIET직원 모습. (사진=SK이노비에션)
 
양사는 앞으로 VinES가 베트남, 미국 등지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에 SKIET의 분리막을 우선 공급하는 내용 등의 업무협약을 최근 맺은 바 있다. 이번 방문은 사업 구체화 논의를 위해 이뤄졌다.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으로 지난 2017년 베트남 유일이자 최초의 자동차회사인 빈패스트를 설립, 지난해 베트남 첫 전기자동차인 'VF e34'를 출시하는 등 현재 베트남에서만 연간 25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100% 전기차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적극적이다. 전기차등록비 면제, 특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내놓는 등 전기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빈패스트는 미국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빠르게 나서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를 투자, 현지 생산공장 설립을 확정했다. 오는 2024년 가동 예정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 생산 물량 등을 포함해 앞으로 연간 약 15만대 전기차 생산이 목표다.
 
VinES는 빈그룹이 빈패스트 전기차 생산 전용 배터리 제조,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빈패스트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빈패스트 미국 공장이 설립되면 미국에서의 배터리 공급도 맡을 예정이다. 빈그룹과의 협업이 가시화될 경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미국 등 북미 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IET는 고급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권을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축차연신 방식을 사용해 분리막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하면서도 균일한 품질을 구현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로 생산성과 원가 등 측면에서 유리한 특징을 갖는다. 생산공장은 한국, 중국, 폴란드에 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높은 베트남의 대표 기업이 본격적인 협력을 논의하게 돼 기쁘다”며 “SKIET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안전성을 알려 분리막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까지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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