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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상반기 영화계, ‘코로나19’ 이전 수준 절반까지 회복(종합)
2022-07-21 14:57:04 2022-07-21 14:57:0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올 상반기 영화계 전체 매출액이 코로나19 펜데믹이전인 2019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의 50%까지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영회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4529억으로 작년과 비교해 143.1%(2666)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전체 관객 수는 4494만 으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역대 최저 상반기 전체 관객 수를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해 124.4%(2492) 늘었다.
 
사진=뉴시스
 
지난 4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같은 달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취식이 허용됐다. 지난 5 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했고, 2주 뒤인 18범죄도시2’가 개봉하면서 5월 매출액이 증가했다. 마블 영화와 한국 범죄·액션 영화란 킬러 콘텐츠 조합이 5월 매출액과 관객 수를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시켰다. 6월에도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마녀2’ ‘탑건: 매버릭등 기대작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6월 매출액 관객 수 역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5월과 6월 매출액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덕분에 올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전체 매출액(9307) 48.7%까지 회복했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은 2256억으로 상반기 한국영화 매출액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554.2%(1911) 증가했다.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수는 2246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8.0%(1864) 늘었다. 5월 개봉 범죄도시2’가 상반기에 1262(관객 수 1222)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한국영화 매출액, 관객 수 상승을 견인했다. 올 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2004년 이후 한국영화 상반기 관객 점유율로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작년 상반기와 비교해 30.9%p 증가한 50.0%로 외국영화와 동률을 이뤘다. 올 상반기 외국영화 매출액은 227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7%(755) 증가했고, 상반기 외국영화 관객 수는 2248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627) 늘었다.
 
5월 전체 매출액은 1507억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7.0%(1097)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전체 관객 수는 1455만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2.3%(1017) 늘었다. 5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범죄도시2’ 2주 간격을 두고 개봉했고, ‘범죄도시 2’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번째천만 영화등극 등 마블 영화와 범죄?액션영화 조합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5~6월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5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793억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9.5%(719) 증가했는데, 이는 2004년 가동을 시작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역대 5월 가운데 한국영화 최고 매출액이다. 5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773만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6.9%(693) 증가했다.
 
6월 전체 매출액은 1582억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6.3%(1111) 증가했고, 6월 전체 관객 수는 1547만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9%(1054) 늘어나 두 달 연속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6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952억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10.0%(889) 증가했는데, 이는 2004년 가동을 시작한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역대 6월 가운데 한국영화 최고 매출액이다. 6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935만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38.3%(865) 늘었다.
 
범죄도시2’ 1262(관객 수 1222) 매출로 올 상반기 흥행 1위를 차지했다. 2019 11 21일 개봉한 겨울왕국2’ 이후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첫 번째 영화였다. ‘범죄도시2’는 상반기 1222만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역대 전체영화 관객 수 흥행 순위 13위에 올랐다. 2위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로 매출액 626(관객 수 588)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는 마블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에 한국 범죄·액션 영화가 대항마로 나서는 배급 패턴을 보였는데, 올해 5~6월에도 마블 영화와 한국 범죄·액션 영화 조합이 영화관 매출액을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기로 회복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지방선거일이던 6 1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 291(관객 수 282)으로 3, ‘마녀(魔女) Part2. The Other One’ 250(243)으로 4위였다. ‘탑건: 매버릭 232(관객 수 218)으로 5위에 자리했다. 상반기 전체 흥행 상위 5위권 영화가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영화관에서 취식이 허용된 이후인 5~6월 개봉작이다.
 
자료=영화진흥위원회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한 5 4, 전체 영화관 일일 총상영횟수는 2019년 같은 기간 100%를 회복했다. 5월과 6월 전체 매출액이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회복함에 따라 5 4일 이후 전체 영화관 일일 총상영횟수도 2019년 같은 기간 84.0%~122.9% 사이를 오르내리며 영화관 운영을 정상화했다. 스크린당 평균 상영횟수는 어린이날인 5 5 6.1회를 기록했고, ‘범죄도시2’ 개봉 첫 주말 토요일인 5 21일에는 6.2회를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 최고 스크린당 평균 상영횟수를 기록했다. 전체 영화관 일일 총상영횟수 역시 5 21일의 2 178회가 올해 상반기 최고 기록이었다.
 
지난 4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25일부터는 영화관에서 취식이 허용된 이후 일일 관객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개봉 이틀째이자 어린이날인 5 5일에는 130 9096명의 관객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 27 122 8548명을 기록한 이후 709일 만에 일일 관객 수 100만 명을 넘어선 것이었다. 이어 이번 어린이날 전체 관객 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이자 어벤져스: 엔드게임개봉 2주 차였던, 2019 5 5일의 121 1291명을 뛰어넘은 것이어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가늠할 수 있었다. ‘범죄도시2’ 개봉 첫 주말에는 각각 122 358(5 21일 토요일), 112 9990(5 22일 일요일)으로 이틀 연속 일일 관객 수가 100만 명을 훌쩍 넘었다. 이는 2015~2019년 같은 기간 평균 일일 관객 수를 넘어선 수치였다. 그리고 지방선거일(6 1)에 올해 상반기 최고 일일 관객 수이자 2020년 이후 최고 일일 관객 수인 145 7018명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전체 영화 배급사 매출액 점유율 순위 1위는 디즈니로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흥행에 힘입어 매출액 740, 매출액 점유율 16.3% 기록했다. 디즈니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626) 14편을 배급했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 716, 매출액 점유율 15.8% 2, ‘범죄도시2’(공동 배급, 631), ‘킹메이커’(73) 8.5편을 배급했다. ‘범죄도시2’(공동 배급, 631)를 공동 배급한 주식회사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가 매출액 631, 매출액 점유율 13.9% 3위였다.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291), ‘2게더’(82) 18편을 배급한 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 코리아()가 매출액 443, 매출액 점유율 9.8% 4, ‘탑건: 매버릭’(232), ‘해적: 도깨비 깃발’(125) 12편을 배급한 롯데컬처웍스()롯데엔터테인먼트가 매출액 399, 매출액 점유율 8.8% 5위에 자리했다. 올 상반기 배급사 순위 상위 5위권에 오른 배급사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모든 조치가 해제되고 취식이 허용된 이후인 5~6월에 흥행한 영화들을 배급한 배급사들이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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