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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권성동, 품격에 맞는 발언해야…대통령실 인사시스템 점검필요"
민주당 공세엔 "내로남불·물타기"
2022-07-19 13:50:20 2022-07-19 13:50:32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우택 의원이 4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5선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권성동 당 원내대표를 향해 "당을 대표하는 사람은 품격에 맞는 발언을 해야한다"며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당을 대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언행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권 원내대표의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시의 선관위원 우모씨 아들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9급 행정 요원으로 채용되자 해명 과정에서 "7급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확산됐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대통령실에 (지인 아들을)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다든지, 9급과 최저임금을 결부시킨다든지, 또 강릉 촌놈이라든지 이런 언급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다"면서 "우리 9급 공무원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서는 아마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이 상당히 분노하는 데 대해서 이해가 간다"고 했다.
 
장제원 의원이 권 원내대표를 향해 "말씀이 무척 거칠다"라고 직격한 것과 관련, '당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정 의원은 "아니라고 본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추측상 대통령께서 9급 공무원 채용하는 것에 직접 관여했다든지 보고를 받았다든지 아닐 거라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의원은 '사적 채용'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인사 시스템을 한 번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인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또 그동안 관행에 묻혀 있던 인사 시스템의 문제가 무엇인지 다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용과 채용의 문제는 우리 2030 청년 세대의 공정과 상식에 있어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그래서 현재의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통령실도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 의원은 민주당이 정부와 여당에 문제제기를 하는데에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공세라고 본다"며 맞받았다.
 
그는 민주당이 '사적 채용'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때 (부인) 김정숙 여사의 단골 디자이너 딸이 청와대 직원으로 채용돼 근무한 사례가 있었는데, 이때 청와대는 '적절한 추천 과정을 통해 채용됐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특히 "정무직과 별정직 고용 형태가 엄연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를 혼동케 해서 국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연일 불거지고 있는 권 원내대표와 장 의원 간 윤핵관(윤석열핵심관계자) 내 갈등설에 대해서는 "지금 민생도 어렵고 당도 어렵고, 모든 게 어려운 판"이라며 "지금 윤핵관을 대표하는 두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얘기 나오는 게 우리 국민들한테는 마땅치 않게 들리실 것"이라 지적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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