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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추경호 부총리 자택 기습 방문에 경찰 출동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로 경찰 출동
장애인 권리보장 예산 지원 등을 요구
2022-07-15 09:35:36 2022-07-15 09:40:43
(사진=연합뉴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경찰서에 방문해 경찰 조사에 대한 입장문들 전달한 뒤 이동하고 있다. 박 상임대표는 이날 혜화경찰서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면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2022.7.14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의 자택을 기습 방문해 면담을 요청했다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4일 9시 30분께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과 이규식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대표는 서울특별시 강남구에 위치한 추 부총리 자택을 방문해 장애인 권리보장 예산 지원 등에 대한 면담을 요청했다.
 
또한 이들은 추 장관 집 문에 요구 사항이 적힌 종이를 붙이며 요구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후 약 한 시간이 지난 오후 10시 20분쯤 아파트 경비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이들을 주거침입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 연행하려 했으나 연행을 위한 장애인 콜택시가 잡히지 않자 현장에서 풀어준 뒤 소환 조사 형식으로 재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경석 전장연 대표 지난 14일 서울 혜화경찰서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엘리베이터 미설치는 명백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경찰 조사를 거부했다.
 
당시 기자회견에 참석한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소한의 시설과 요건도 마련해놓지 않고 조사받으러 오라고 하는 경찰이 정말 21세기 대한민국의 공공기관이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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