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참여한 데 대해 비교적 낙관하는 분위기다.
인수경쟁 과열로 인한 경영원 프리미엄이 커질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현대건설 인수로 성장엔진의 다원화에 따른 기대효과는 그 이상일 것이란 분석이다.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 소폭의 조정은 불가피하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이 같은 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현대차는 지난 27일 현대건설의 매각 공고에 따라 공동 매각주간사에 입찰 참여의향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다면 자동차와 철강에서 원전, 고속철, 엔지니어링 등으로 성장엔진이 다원화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대주주가 지분을 많이 보유한 현대엠코, 글로비스 등은 인수 컨소시엄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돼 지배구조와 관련된 억측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 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주가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우수한 펀더멘털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가 조정은 오히려 매수기회"라고 판단했다.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현대차 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참여 선언은 그동안의 높은 인수 가능성을 재확인 시켜주는 차원"이라며 "이후 주가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수 이후 유동성 또한 문제 없다는 판단이다.
상반기말 기준 현대차그룹내 제조업 상위 10개서 합계 부채비율은 83%에 불과하며 현금성자산은 13조원에 달해 최대 4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을 사용한다 해도 유동성관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
박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 단독 인수를 가정할 때 부채비율이 낮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부담이 기아차보다 높을 것"이라면서도 "올 상반기말 본사 기준 현금성 자산은 현대차 7조5000억원 등 총 10조9000억원에 달해 4조원 이상의 예상 인수 비용을 감안해도 충분히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경영원 프리미엄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미지수로 남아 있다.
안 센터장은 "현대그롭 역시 현대건설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인수경쟁 과열로 경영권 프리미엄이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3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지불한 후 인수한다면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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