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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펫푸드, ‘동결건조 사료’ 시장 진출…실적개선 가속화
'프리미엄급' 더리얼 로우 출시…뼈 발라낸 생고기만 사용
2조 펫푸드 시장서 동결건조 10% 차지…블루오션 평가
2022-05-18 16:00:45 2022-05-18 16:00:45
민동기 하림펫푸드 대표가 18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 몰리스 펫샵에서 열린 '더리얼 로우' 출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하림펫푸드가 동결건조 사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프리미엄 소비층 공략에 나섰다. 특히 동결건조 사료는 전체 사료 시장에서 10% 수준을 차지하는 블루오션인 만큼 시장을 선점하고 이를 통해 실적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하림펫푸드는 이날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하남점 몰리스 펫샵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려동물 사료 더리얼 로우를 공식 론칭했다. 더리얼 로우는 100% 사람의 음식과 동일한 식재료로 만든 반려동물 사료로 뼈를 제거한 닭·오리·돼지고기·연어 생고기만을 사용했다. 당근, 브로콜리 등 생과채류와 블루베리, 케일 등 슈퍼푸드도 12% 이상 함유됐다.
 
특히 하림펫푸드는 식재료를 동결건조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했다. 하림펫푸드가 동결건조 사료를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결건조 사료는 열을 가하지 않고 급속 냉동 후 진공상태에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다. 재료를 분쇄해 반죽을 만들고 열처리를 하는 건사료와 차이가 있다. 동결건조할 경우 재료 본연의 맛을 유지하면서도 영양소가 거의 파괴되지 않는다는 게 하림펫푸드의 설명이다. 
 
하림펫푸드의 신제품 더리얼 로우. (사진=유승호 기자)
 
하림펫푸드가 동결건조 사료를 내놓은 까닭은 반려동물에게 지갑을 여는 프리미엄 소비 수요를 겨냥하는 한편 국내 전체 사료 시장에서 동결건조 사료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건식 사료, 습식 사료, 간식 등) 규모는 2020년 기준 1조3329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조원 가까이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건식 사료는 2조원 규모의 전체 시장에서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동결건조 사료는 전체 사료 시장의 10%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결건조 사료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아이타임스카우트 네이버키워드 분석에 따르면 동결건조 사료 검색 수는 2021년 4월 1640회 수준에서 올해 3월 기준 5740회로 1년 새 약 3.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아지 사료 검색 수가 약 10% 정도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하림펫푸드는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동결건조 사료 시장이 2031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국내 동결건조 사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하림펫푸드는 올해 더 리얼 로우의 연매출 목표를 23억원으로 잡았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동결건조 사료를 검색하면 이렇다 할 국내 제품과 소비자가 제대로 알고 있는 프리미엄 제품이 없다. 프리미엄 펫푸드는 재료·원료, 공정부터 달라야 한다는 것이 하림펫푸드의 철학이자 약속”이라며 “동결건조 사료가 전체 시장에서 약 10% 정도 차지하는데 그 시장(동결건조 사료)안에서도 10%를 가지고 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림펫푸드는 이번 동결건조 사료 시장 진출을 통해 지난해 달성한 흑자전환 분위기를 지속 이어가며 실적개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하림펫푸드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하림펫푸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285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하림펫푸드 출범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민동기 하림펫푸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출범 당시보다 연 매출 10배의 매출 성장을 이루는 등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오고 있다. 출범 5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건 저희들의 철학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인정받은 결과”라면서 “(더 로우도)펫푸드 시장에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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