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3월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3조원 가까이 줄어들며 석 달째 감소했다. 잔액 감소의 대부분은 신용대출에서 발생했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인상에 따라 기존 대출을 상환하는 차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이 2일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1937억원으로 전달 말 대비 2조7436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올 들어 계속해 줄어 3개월 연속 줄어들다. 1월 감소분이 1조3634억원, 2월 1조7522억원으로 지난달까지 5조8592억원 쪼그라들었다.
우선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각각 650억원, 3938억원이 불었다. 지난달 감소했던 집단대출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해 잔액은 전달 대비 1조5371억원 증가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전달 대비 3938억원 늘며 2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신용대출 잔액이 2조4579억원 줄어들면서 전체 가계대출 감소세를 이끌었다. 3월 신용대출 잔액은 전달 감소폭인 1조1846억원 보다 더 쪼그라들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신용대출 차주들은 금리가 두 배 가까이 뛴 것으로 체감할 것"이라며 "금리인상에 따라 대출을 그대로 유지하기 보다는 상환하는 차주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용대출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AAA 등급·민평기준) 금리는 지난 3월15일 기준 1.955%로 1년전 0.903% 대비 1%p 뛰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A은행이 지난해 3월 신용등급 기준 3~4등급 차주에게 내준 금리가 3.18%인데, 올 3월에는 4.30~5.20%로 올랐다. 시장금리 인상에 더해 은행들이 대출 잔액 관리를 이유로 가산금리를 더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말 5대 은행의 총 수신액은 1787조5396억원으로 전달 1792조8602억원 보다 소폭 감소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659조4863억원으로 전달 대비 6조4454억원가량 감소했다. 다만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은 9조3230억원 늘어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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