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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금리 올린 미 연준…올해 6회 추가 인상 시사
파월 "경기 침체 위험 높지 않아"
대차대조표 축소, 이르면 5월 시작
2022-03-17 08:16:20 2022-03-17 08:17:36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0.00~0.25%인 기준금리를 0.25∼0.50%로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3년 3개월 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금리 인상을 계속해서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내 6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5월, 6월, 7월, 9월, 11월)에서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 기준금리는 미국 은행 간 콜금리로서 소비자와 기업들의 자금 대출 금리를 비롯해 부동산 담보 대출, 신용카드. 저축, 자동차 대출 등 경제 전반의 금리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상되면 소비를 억제가 억제되고 금리가 인하되면 대출 및 소비가 촉진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장을 유지하다가 연준 성명서 발표 직후에 6회 연속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급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15개항의 합의안에 의견이 접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장으로 반전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55%, S&P500 지수는 2.24%, 나스닥지수는 3.7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또한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5월에 50bp(0.50%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은 점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준은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을 2.6%에서 4.3% 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음식 가격을 제와한 근원 PCE 인플레이션 전망은 2.7%에서 4.1%로 상향 조정했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될 시기에 대해서 파월 의장은 "당초에는 1분기 말에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2분기에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은 4%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1.75% 정도임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성장률"이라고 평가했다.
 
1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이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화면에 비치고 있다. 연준은 이날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본격적인 금리 인상의 시작을 알렸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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