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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새정부 정책 수혜 테마주 '허니문 랠리'…"순환매 가능성도"
윤석열 당선 이후 상승률 상위에 원전·건설 등 테마주 '포진'
과거 정부내 규제 강화됐던 업종…규제 완화 기대
2022-03-16 06:00:00 2022-03-16 06:00:00
[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새정부 기대감이 새정부 테마주의 '허니문랠리'로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언제까지 새정부 기대에 따른 테마주 랠리가 지속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대외적인 변수로 인해 지수 자체의 변동성은 확대되는 상황이라 방망이를 짧게 잡고 대응하라는 주문이다. 박스권이 지속될 경우 새정부 테마주 내에서 기존 정부와 다르게 신규로 발표되는 정책에 따른 순환매 양상도 이어질 수 있는 점도 체크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프=뉴스토마토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승률 상위 5개 종목(우선주제외)은 모두 윤석열 새정부와 관련된 테마주로 집계됐다. 한신기계(011700)가 40.49%, 삼부토건(001470) 37.93%, 까뮤이앤씨(013700) 32.01%, 써니전자(004770) 29.38%, 에넥스(011090) 20.06% 상승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9%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대선 직후 첫 개장일인 10일엔 2%대 강세를 기록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내리막을 타고 있다. 러시아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히 증시를 누르고 있고, 경기 둔화 국면에서 물가 상승이 이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되면서 악재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새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한신기계는 원자력 발전소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삼부토건과 에넥스는  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 따른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까뮤이앤씨와 써니전자는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장의 테마주로 인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약세 국면에서 테마주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감이 커지면서 기업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실적 보단 향후 기대감이 크게 반영될 수 있는 테마주 중심의 매매 대응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투자자의 심리가 반영됐다는 진단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극명하게 엇갈리는 새정부의 정책 기조인 친원전, 친건설 관련주의 경우에는 정책 수혜감이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증시 약세 국면에서 문재인 정부와 반대되는 정책이 새정부들어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빅테크 플랫폼 기업의 규제 완화와 에너지 관련 친원전, 세금 이슈 해소에 따른 건설 등의 테마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국면에서 기업의 어닝(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면서 테마주 내에서 순환매 흐름도 예상할 수 있다"면서 "AI 빅데이터, 로봇테마, 비대면 의료(원격의료) 등에 대한 정책 발표에 따른 관심도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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