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공고히' 이준석 "공동대표? 들은 바 없다"
안철수 표, 윤석열에게 넘어오지 않을 수도
2022-03-04 10:16:47 2022-03-04 10:16:4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 조건에 당 공동대표체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야권 단일화 조건에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시 공동대표 체제를 비롯해 지도부 분점 등의 합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또 단일화는 성사됐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지지했던 표가 윤석열 후보 쪽으로 반드시 넘어오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공동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공동선언문과 관련해 윤 후보와 장제원 의원으로부터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공동선언문 외에 공개되지 않은 구체적 합의에 대해 묻자, 그는 "우리 후보와 안 대표 사이에서는 굉장히 개괄적인 이야기가 오갔다"며 "(저와)공유할 만한 내용은 공유했지만, 반대로 실무협상 단계에서 어떤 내용들이 있었는지는 차차 파악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동대표 체제 운영 △합당시 국민의당에 최고위원직 두 자리 보장 등에 대해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공동대표 체제 관련 "들은 바도 없고 협의의 대상도 아니었다고 들었다"며 "(이준석 단일체제)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당은)국민의당 측에서도 당내 구성원들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 추진됐던 합당 때와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합당시 국민의당에 최고위원직 두 자리를 준다고 했다는 관측에 대해 "들은 바 없고, 당 차원에서 한 적이 없다"며 "협상단이라는 게 전권을 위임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당 측에서 요구는 할 수 있다"면서도 "그거야말로 당에서 판단해야 되는 부분"이라고 했다. 당의 지휘봉이 자신에게 있음을 재차 분명히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야권 단일화 조건에 당 공동대표체제는 협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 당선시 안 대표가 국무총리로 가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아니다. 전혀 자리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공동정부가 구성되고 그 안에서 적절한 인사들이 추천되고 하면 고려해보겠지만 지금 단계에서 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오간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번 단일화는)선거를 일주일 남기고 안 대표의 사퇴 후 지지선언이 있었기 때문에 인수위 단계나 이런 걸 거치면서 저희가 승리한다면 논의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안 대표를 지지했던 표심이 단일화를 선언했다고 해서 윤 후보에게 반드시 오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안철수 대표라고 하면 지금까지 3지대 정치를 해왔던 분"이라며 "보통 양대 정당을 비토하는 세력들이 많이 지지하는 분이었는데, 그러다 보면 아무래도 안철수 후보가 아무리 저희에 대한 지지선언을 하신다고 해도 안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끝까지 안 하는 표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윤 후보로 넘어오지 않고 투표를 포기하는 층이 있을 것으로 보냐고 묻자, 이 대표는 "그렇다"며 "그런 변수들이 있기는 한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4자구도보다 양자구도에서 지지율 격차가 좁아지더라도)전부 오차범위 내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답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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