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들이 금융소비자 접근성 저하 보다 영업 효율성에만 치중한 대면영업망 축소 정책을 잇고 있단 지적을 받자 혁신점포를 확대해 금융편의성 개선에 나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마트와의 제휴를 통해 4월 중 디지털 제휴 점포인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 KB디지털뱅크는 유동인구가 많은 고속터미널역 내에 위치한 이마트 노브랜드(NB) 강남터미널점에 신설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STM, 화상상담 전용창구 등 국민은행의 혁신적인 고객 접점 채널을 활용해 영업점 창구 수준의 업무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도심 속 휴식'을 콘셉트로 캠핑카 형태의 부스를 설치하는 등 새로운 디자인의 점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은행은 여기다 오는 3월14일부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업무를 보는 '9TO6 점포'를 전국 72곳으로 확대한다. 코로나19 이전 은행 영업점은 오후 4시에 문을 닫았는데 2시간이 더 늘어난 셈이다. 오후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하던 '애프터 뱅크(강남중앙·우면동·동탄산업단지지점)'가 호평을 받으면서 영업점 변화를 꾀했다.
신한은행은 3월 중 기업형 슈퍼마켓인 'GS더프레시' 광진 화양점에 혁신점포 2호점을 선보인다. 지난해에는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편의점 GS25에 혁신점포 1호를 낸 바 있다. 이달 누적 거래고객이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는 등 순항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호 점포는 다른 은행 거래 고객 비중이 56%로 인근 점포 대비 19%p 가량 높아 모객효과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지난해 BGF리테일과 손잡고 서울 송파구에 'CU마천파크점'을 열어 금융과 유통이 융합된 디지털 혁신 채널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창구 직원이 없어도 업무를 볼 수 있는 무인점포를 선보이고 있다.
여전히 은행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은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은행들은 상당부분 업무가 디지털화가 진행됐다고 토로한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적립식예금을 가입한 고객 10명 중 9명은 모바일·앱 등을 통해 진행했다. 국민은행의 신규 여신 거래 건수 중 60%는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등 전 은행권에서 공통된 업무 채널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고객들의 불편함이 적지 않기에 은행들은 대면 채널 혁신을 통해 입장 차이를 좁히려 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고령층 고객들도 앱 사용에 상당히 능숙해진 상황"이라며 "효율성이 떨어지는 영업점을 마냥 유지하고 있을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국민은행이 이마트와 제휴로 오는 4월중 개설 예정인 'KB디지털뱅크 NB강남터미널점' 모습. (사진=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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