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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찾은 이재명 "사채근절, 이게 바로 실력"
'유능한 민생 대통령' 이미지 부각
2022-02-19 11:40:53 2022-02-19 11:40:53
[익산=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민생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 후보는 경기도에서 고금리 사채업자 근절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기본대출로 해소한 점을 강조하면서 '유능한 민생 대통령'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전 전북 익산역 앞 광장에서 "익산시도 밤에 돌아다니면 일수나 돈을 빌려줍니다 하는 게 많지 않나"라고 물은 뒤 "경기도는 없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동네에서 불법 대출, 일수 등이 오면 전화를 하게 한다. 전화를 하는 사람도 따로 고용했다. '우리가 너무 어려운데 돈 70만원 좀 빌려주실 수 있냐' 이러면 (사채업자들이) 얼른 돈 빌려주려 쫓아온다. 이때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특사경)이 기다렸다고 잡았다"고 했다. 이어 "압수수색하고 돈을 빌려준 명단 쭉 뒤져서 이자 연 20% 이상 받은 거 토해내게 하고, 계산해서 없으면 까고, 벌금 내고, 그 번호를 없애버리고 사무실을 폐쇄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렇게 하니까 경기도에서 하면 망한다 그래서 경기도에서 안한다"며 "이게 바로 실력이다"라고 강조했다. 
 
동시에 이 후보는 당장 고금리 사채라도 써야 하는 절박한 이들을 위해 '기본대출'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사채를 근절한 데 따른 부작용 해소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그렇게 싹 단속을 해버리면 나 지금 30만원이 없어서 굶어죽는다'고 그런다. 이런 사람들을 살려야 하니, 경기도에서 500억을 마련해 50만원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 빌려주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에 따르면 경기도는 해당 사업에서 10년간 1%대 저금리 대출을 시행했다. 
 
그는 "만약 10년 후에도 50만원을 연 1% 이자로 못갚을 정도라고 하면 기초생활수급자라 당연히 도와줘야 한다"며 "그래서 기본금융 제도를 생각해 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 그래서 그렇구나" 등과 같은 반응이 나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이런 피해를 입지 않게 하는 게 국가가 할 일"이라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사소할 수 있지만 사소한 것들이 합쳐서 태산을 만든다. 작은 것을 여러 곳에서 바꾸면 태산을 바꾸는 개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전남 나주목문화관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 선언을 한 영호남 청년과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익산=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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