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 지방은행에" 연금리 2% 특판 릴레이
비대면 전용예금 최대 연 2.5% 제공
대출 늘자 예대율 맞추기 나선듯
2022-02-17 16:07:18 2022-02-17 16:07:18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지방은행들이 연 2%대 금리를 내세운 예금상품 특별 판매에 나서는 등 고객 유치에 나섰다. 급증한 대출 만큼 예·적금을 확대해 규제비율을 맞춰야 하는데, 수시입출금과 같은 유동성이 큰 자금이 크게 늘자 이자를 더 주고서라도 고객 발을 묶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전날부터 최고 연 2.5%의 금리를 주는 비대면 전용 상품 '올해는 예금'을 특별 판매하기 시작했다. 판매한도는 총 1000억원으로 기본금리에 우대 금리 최대 1%p를 더하면 이날 기준 6개월 만기 시 최고 연 2.25%, 1년 만기 시 최고 연 2.50% 금리를 제공한다. 8000억원 한도로 판매하는 '새출발!! 정기예금'도 있어, 요건 충족 시 최고 연 2.25%의 금리를 준다.
 
전북은행은 이달 28일까지 '어흥 호랑이 정기예금' 특판에 나섰다. 1년 만기 기준 우대금리 항목을 모두 충족 시 최대 2.20% 금리를 주며, 판매 한도는 2022억원이다. 같은 기간 부산은행은 'BNK내맘대로 예금'을 5000억원 한도로 판매 중이다. 최고 연 2.0%의 금리를 제공하고 디지털명함 신청 외 우대금리 항목 6가지 중 4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은행권 분위기에 비춰 지방은행들이 잇단 특판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증시 불안 등에 은행권 전체로 돈이 몰리는 현상이 가속하고 있어서다. 과도한 예대금리 차이에 대한 지적을 받는 시중은행들도 주로 5~7%를 금리에 월 50만원 이하 납입만을 허락하는 적금을 제시하며 면피책만 내놓고 있다. 목돈이 맡겨지는 예금은 은행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적금보다 더 크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1월 들어 예금 잔액 증가가 크지지만 부동성 자금인 수시입출금 증가도 상당하다"며 "증시가 당장 좋지 않더라도 투자에 대한 수요가 여전해 시중에 많은 돈이 떠도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입장은 시중은행과는 조금 다르다. 인터넷전문은행 등 비대면 영업을 중심으로 한 은행들과 3% 예금을 약속하는 저축은행에 자칫 뭉칫돈을 뺏길 수 있어서다. 전체 예수금에서 유동성이 큰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부산은행이 작년말 45.3%로 1년 사이 약 0.8%p 늘었다. 그럼에도 관련 예수금의 연간 성장률은 18.0%에 달한다. 고유동성 예수 비중은 경남은행이 같은 기간 38.8%로 4.0%p 올랐으며, 대구은행은 47.1%로 3.0%p 늘었다. 전북·광주은행은 되레 비중이 줄었다.
 
반면 예대율(대출금/예수금)은 모두 오는 4월부터 재개되는 100% 기준에 근접했다. 부산은행이 작년말 96.9%, 경남은행 98.6%, 대구은행 94.7%, 전북은행 99.0%, 광주은행 97.8%다. 이들 5개 지방은행의 작년 가계대출 성장률은 단순 평균 7.9%, 기업대출 8.51%로 시중은행의 성장세에 버금갔다.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4분기에만 9.8% 불어나기도 했다.   
 
지방은행들이 규제 준수를 위한 릴레이 특판에 나선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