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가톨릭대학교 강성삼관을 방문,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조언을 들었다/뉴시스
[뉴스토마토 민영빈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가톨릭대학교 신성교정 강성삼관을 방문해 염수정 추기경으로부터 국민에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달라는 당부를 들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가톨릭대학교 강성삼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했다. 염 추기경이 "(TV토론 때문에)바쁘고 신경 많이 쓰이는 날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하자, 그는 "오늘 추기경님 뵀으니까, 다 잘 풀리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 모두 이날 저녁 진행될 2차 TV토론을 염두에 뒀다.
윤 후보는 염 추기경이 전했던 '정치는 사람을 편하게 하는 예술'이라는 조언을 회상했다. 이에 염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치하는 사람들은 사랑의 장인이라고 했다"며 코로나 시국의 고충을 전하자, 윤 후보는 "(코로나로)전보다 가족들이 집에 다 같이 오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1일 서울 종로구 가톨릭대학교 강성삼관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해 조언을 들은 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저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선물받았다/뉴시스
윤 후보는 염 추기경으로부터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이 세상을 땅을 차지하고 사는 사람들은 온유해야 된다'는 말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저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성덕의 소명에 관한 교황 권고)'라는 책을 선물받았다. 염 추기경은 사랑으로 타인의 허물을 참고 남의 과오에 분노하지 않는 '포용의 자세'를 당부했다.
윤 후보는 '희망을 주는 정치'에 대한 조언도 들었다. 염 추기경은 윤 후보에게 "젊은이들이 얼마나 어렵나. 집도 못 사고, 결혼하기도 힘들고 희망이 없는데, 그런 희망을 주는 정치가 됐으면 (하고)기도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염 추기경은 윤 후보에게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책에 읽어야 할 부분을 표시했다며 꼭 읽기를 당부했다.
염 추기경은 고 김수환 추기경, 고 정진석 추기경에 이어 2014년 세 번째로 한국인 추기경에 서임됐다. 2012년 제13대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한 뒤 지난해 은퇴했다. 이후 가톨릭대 신학대에 머물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두 손을 모은 채로 염 추기경의 말을 경청했다.
민영빈 기자 0emp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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