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기업은행이 이르면 3월 중 신입행원 채용에 나선다. 주요 은행 중 농협은행에 이어 두 번째 상반기 공개채용 계획을 잡은 것으로, 채용 규모와 형태는 당장 미정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상반기 신입행원 및 청년인턴 채용을 위한 외부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공정성을 위해 NCS 직업기초능력·직무수행능력 평가 출제 등을 외부 기관에 맡기고 채용홍보와 문제 보완관리 등도 요청할 계획이다.
우선 채용일정은 신입행원의 경우 오는 3~6월까지 약 3개월로 계획을 잡았다. 분야는 금융일반·디지털·금융전문·글로벌 등 4개 직무다. 청년인턴은 5~7월까지 2개월간 실시할 방침이다. 절차는 신입행원의 경우 △서류심사 △필기시험 △실기시험 △면접시험 4단계다. 청년인턴은 △서류심사 △실기시험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통상 기업은행은 서류접수에서 최종 선발인원의 50~70배수 인원을 통과시켜 최대한 많은 지망생들이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해왔다. 회사명 오류, 표절, 무관·반복·부족한 답변, 블라인드 저촉, 직무관련 기재사항 부족 등은 불이익이 있다. 희망직무에 따라 필기·실기시험 전형이 일부 달라 정식 공고를 확인해야 한다.
당장 채용규모는 미정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100여명을 뽑은 것과 비슷한 규모에서 새 식구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연간 채용 규모는 다른 은행과 마찬가지로 줄고 있는 추세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440명 채용에서 2020년 420명, 2021년 200명까지 줄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채용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 등을 포함한 내·외부 요인에 따라 일정 또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업은행 공채 계획은 은행권에서 농협은행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소식이다. 다른 시중은행들은 아직 계획조차 잡지 않고 있을 정도로 은행들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채용에 소극적인 입장이다. 일부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지난해부터 사실상 공채를 폐지하는 수순까지 이르렀다. 비대면 중심의 영업 환경에 오프라인 영업점이 줄면서 공채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공적 역할과 특수성이 많이 부각되는 기업·농협은행 등 특수은행은 이 같은 환경에도 공채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기업은행은 대면영업이 주가 되는 중소기업 대출에 특화돼 있어 다른 시중은행들처럼 적극적인 오프라인 영업망 축소가 쉽지 않다. 농협은행 역시 농촌 지역의 금융 복지 확대가 주요 사업 목적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적자가 나더라도 지역 거점에는 점포를 남기는 실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공적 역할이 많이 요구되는 업종이긴 하나, 한편으로는 영리성을 위한 영업효율성을 따지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은행에 필요한 인력도 달라지기에 채용에도 변화가 뒤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르면 3월 상반기 공채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 사진/기업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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