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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윤석열 40% 안착…"제발, 조용히, 이대로만"
역대 대선, 한달전 여론조사가 최종 결과…안철수 3자구도 이대로만
2022-01-27 17:45:18 2022-01-28 00:23:29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지율 40%대 안착에 성공한 가운데, 남은 한 달이 고비로 지목됐다. 
 
역대 대선을 보면 한 달 전 여론조사가 그대로 대선 결과로 이어졌다. 유일하게 16대 대선이 예외였다. 대선 40일 전만 해도 여론 추이는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가 1강을,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는 2중을 형성했다. 가장 약체였던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 극적인 단일화로 이회창 후보를 역전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대선 전날 정 후보가 노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등 정국이 다시 요동을 쳤지만, 위기감을 느낀 진보진영이 총결집하며 대역전 드라마를 기어코 써냈다. 
 
대선을 정확히 41일 남겨둔 27일 윤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연말연초 당 내홍과 부인 김건희씨 허위이력 논란 등이 겹치며 1위 자리를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내주기도 했지만, 강력한 정권교체 여론에 힘입어 다시 수위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이대남' 등 2030 지지에 힘입어 이준석 대표의 세대포위론이 현실에서 구현됐다. 여기에다 전국 최대 표밭인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1위로 올라서며 세대와 지역 모두 이 후보를 코너로 몰았다.  
 
하지만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 당장 TV토론이 변수로 꼽힌다. 윤 후보가 이 후보와의 양자 토론에 응하고 나섰지만, 정치신인인 윤 후보가 토론 경험이 많고 달변가인 이 후보에 대등하게 맞설 것으로 보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계획대로 '대장동'만 파고들 경우 네거티브 이미지만 강화될 수 있다. 정책 면에서도 이 후보와 크게 비교될 경우 이 후보가 주장했던 '유능 대 무능'의 프레임에 갇힐 수도 있다. 무엇보다 토론 과정에서 돌발적인 말실수가 나올 경우, 수위에 따라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윤 후보가 사전 리허설 등 TV토론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사진/뉴시스
 
또 다른 전략으로는 3자 구도의 고정화가 꼽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변수에서 상수가 되면서 3자 구도는 분열인 필패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로 바뀌었다. 이 역시 지지율이 '깡패'였다. 윤 후보가 흔들려도 그 표가 이 후보에게 가지 않는, 일종의 바람막이 역할을 안 후보가 해주는 것으로 표 분석이 끝나면서 "제발, 조용히 이대로만 가자"는 말이 선대본부 내에서 흘러나온다. 안 후보가 또 다시 중도사퇴할 경우 성립되는 양자 구도가 최악이라는 설명이다. 진영 대 진영으로 갈 경우, 서로의 결집력이 최대로 끌어올려져 승리는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ARS(자동응답방식) 여론 조사에서 우리 당 지지율이 조금 높게 나온 부분이 있는데, 우리가 그렇게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연휴기간 중에도 더욱 열심히 하고 조심해야 한다는 스스로 다짐 같은 목소리가 많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종의 '부자 몸조심'이었다.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도 "실수만 안 한다면"을 전제로 대선 승리를 장담한 바 있다. 근거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국민의힘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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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말을 편햐되게 하지 말자 뭐가 안착 웃기지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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