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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한 새 책)'시를 읽는다'·'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외
2022-01-24 14:42:06 2022-01-24 14:42:06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시를 즐겨 암송하고 좋은 시집을 곁에 두며 읽는 문학 거장 박완서의 새 산문집이다. 그는 일찍이 ‘시인이 나에게 사랑을 걸어온다’(‘나는 왜 작은 일에만 분개하는가’) 이야기하고,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다’(‘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고 솔직하게 시 읽는 이유를 전한 바 있다. 책에서는 시에 대한 담담한 소회로 삶과 죽음, 생의 고독에 대한 단상들을 전한다. 한국출판문화대상을 수상한 일러스트레이터 이성표 작가가 그림 작업에 참여했다.
 
 
시를 읽는다
박완서 지음|이성표 그림|작가정신 펴냄
 
혈연 관계 기반의 민족이란 개념이 ‘상상의 공동체’일지 모른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수많은 전쟁과 이주를 겪으면서도 타 집단과 섞이지 않고 민족 고유 순수성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며, 민족국가를 표방하는 나라들은 국민을 통합된 집단으로 이끌기 위해 신화와 역사를 주로 조작해왔다. 책은 이스라엘의 신화와 역사가 현재의 패권주의를 정당화하고 있음을 밝힌다. 출간 직후 24개국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 주요 언론과 학자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만들어진 유대인
슐로모 산드 지음|김승완 옮김|사월의책 펴냄
 
‘프롭테크(부동산 시장에 관한 빅데이터)’ 시대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국 매물을 다 볼 수 있고 부동산종합증명서나 기타 서류들도 온라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하나면 투자를 위한 각종 지표와 예측이 가능하고 건물주도 될 수 있다. 프롭테크를 통해 재건축 아파트를 적시에 매수한 필자들이 프롭테크 활용법을 정리해준다. ‘수도권 1억 미만 갭투자로 집 마련하기’, ‘재개발 동네 찾아보기’ 등 실전 노하우를 전한다. 프롭테크 기업도 선별해 상세히 소개한다.
 
 
하루 30분 부동산 투자
주창욱 외 3명 지음|무블출판사 펴냄
 
‘무언가’가 되기 위해 자아를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캐릭터 ‘도시 악어’에 비유했다. 높은 빌딩과 소음 가득한 도시 풍경과 세상 기준에 맞추려 애쓰는 사람들, 그 안에서 느끼는 고독과 혼돈, 절망의 감정을 함축과 절제의 미를 지닌 글과 그림으로 표현한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부부의 세계’를 집필해 온 창작 집단 ‘글라인’과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 ‘루리’의 합작이다. 세상의 시선과 인정에 갇혀 살아온 이들에게 스스로의 내면을 돌아보게 해준다.
 
 
도시 악어
글라인, 이화진 글|루리 그림|요요 펴냄
 
은희경의 일곱번째 소설집으로 네 편의 연작 소설을 담았다. 각 작품 인물들은 뉴욕으로 떠나고,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면서 깨닫게 되는 인간관계에 대해 다룬다. 오해, 서로의 다름을 확인하는 순간들은 곳곳에서 삐걱대고 덜컹거리지만, 자아와 타인 간 관계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위축되고 불안한 가운데서도 소설 속 인물들은 스스로를 방치하지 만은 않는다. 타인을 통해 스스로를 되비추고, 공감하려 애쓰며, 고독 속에서도 연대하기를 바란다. 
 
 
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지음|문학동네 펴냄
 
미지의 행성 ‘X’와의 충돌을 한달 남짓 앞두고 재회한 연인, 우주선 고장으로 16년간 우주를 떠돌다 아들을 만나러 지구행을 결심하는 은정, 생명 연장 프로젝트에 성공해 233년을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넬. 줄곧 사회 중심부 바깥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온 작가는 SF 상상력으로 미래 개인들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행성은 어쩌면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를 겪은 지구다. 미래 세대가 현재로부터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고 한다.
 
 
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조해진 지음|곽지선 그림|마음산책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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